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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료 수급 불안 대응…가축분뇨 자원화 정책 가속

규제 완화로 퇴액비 활용 확대…화학비료 의존도 낮춰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비료 원자재 수급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정부가 화학비료 의존도를 낮추고 가축분뇨를 활용한 자원순환 농업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과 기술, 현장 실증을 아우르는 전방위 대응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가축분뇨 퇴액비 활용방안 혁신 간담회’를 열고, 퇴비·액비 활용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현장 애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생산자 단체, 농협 등 수요·공급 주체가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부실 관리 사례로 인해 퇴액비 전반에 대한 인식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부숙도 점검 결과를 기반으로 한 농가 교육과 컨설팅 강화, 살포 과정에서 악취를 줄이기 위한 경운 작업 확대 등이 주요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또한 시비처방 절차를 간소화해 농가 편의를 높이고, 특정 성분 기준 완화를 통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농식품부 박정훈 실장은 “퇴액비는 화학비료를 대체하면서 환경 보전과 농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현장 규제는 완화하고 실질적인 지원은 강화해 경축순환농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적 대응도 병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같은 날 전문가 회의를 열고 가축분뇨 발효액의 비료 공정규격 완화 방안을 검토했다. 현재 질소·인산·칼리 합계 기준을 현행 0.3% 이상에서 0.2%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중심으로, 품질 유지 가능성과 작물 영향, 적용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기준이 완화될 경우 액비 생산 확대와 함께 화학비료 대체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농진청은 충남 공주에 ‘여과액비 활용 경축순환농업 시범단지’를 조성해 실증 사업에도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가축분뇨를 발효·정제한 액비를 관비 시스템과 연계해 작물 생육 단계별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비료 사용 효율을 높이고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 현장 실증에서는 화학비료 사용 감소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농진청은 시범단지 운영을 통해 작물 생육, 토양 변화, 농가 만족도 등을 분석해 관련 기술을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방향이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축산과 경종을 연결하는 자원순환 농업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자원을 활용한 대체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향후 제도 개선과 기술 보급을 병행해 화학비료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고, 가축분뇨의 농업적 활용 가치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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