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학년으로 갈수록 우유급식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칼슘 섭취량 수준 또한 비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국민 건강차원의 범정부적인 학교 급식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우유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지난해말 현재 7천38개교로 전체 1만7백36개교 대비 65.6%이다. 그러나 급식 학생은 3백88만5백39명으로 전체 7백82만7천8백1명 대비 49.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 더욱 주목되는 것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 갈수록 우유 급식 비율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81.4%의 학생이 우유급식을 하던 것이 중학교 16.7%, 고등학교 9.5%로 낮아지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또 우유 급식도 전년도 대비 초등학생 2.3%, 중학생 4.5%, 고등학생 5.6%가 각각 떨어지는 등 고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학교우유급식을 기피하는 학생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그동안 초등학교에 국한했던 극빈학생 우유급식 무료 지원 대상기준을 올해부터 중학생으로 확대했으나 예산은 그대로 여서 효과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법에 의거, 3년마다 시행하는 2001년 국민영양조사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칼슘섭취량은 영양권장량의 7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7∼12세 초등학생의 경우 평균 섭취량보다 낮은 64.6% 수준이며, 13∼19세의 중·고등학생의 경우 더욱 낮은 수준인 54.8%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영양학계에서는 칼슘공급원으로 우유 및 유제품을 하루 2단위(4백ml)를 권장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저렴한 우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문제는 학생들이 우유 마시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대다수 학생들은 “유아기 때부터 초코우유와 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에 길들여져 있는데다 학교에 냉장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실 서울시내 초등교 4개교 가운데 3개교는 수요 희망조사를 하지 않고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우유를 각 학급까지 배달하는 학교는 서울의 경우 34개교로 7%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S우유와 M유업 등 학교우유급식 관계자들은 “학교우유 급식의 실시여부는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가급적 영양의 균형을 위하여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단 희망하지 않는 학생은 제외토록 하고 있으나 별도의 희망여부를 조사하지 않는 학교가 많고 대부분은 급식비를 납부하는 것으로 희망여부를 갈음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또 “‘2005년 학교우유급식 실시 지침’에 의거, 학교장은 우유공급에 따른 제반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담직원을 배치하여 냉장고 입·출고와 반별배식, 뒤처리 등을 해야 하나 교실배식 마저 소수 학교만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우유급식 공급업체인 대리점에서 개당 30원의 마진을 받고 반별배식에 나서려면 아르바이트생을 구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실토했다. 어쨌든 자라나는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과 체격 증진을 도모하는 동시에 우유소비기반을 확대, 낙농산업의 발전을 안정적으로 도모하는데 있어 학교 우유급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하겠다. 특히 칼슘섭취량이 영양권장량에 비해 70∼54%로 부족한 국내 학생들의 체위를 선진국의 학생 못지않게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우유급식 우유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면 우유에 대한 영양적 가치나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발전과정과 유제품 제조과정 등을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반영해야 한다. 또 우유소비 주도 계층인 학생과 주부를 대상으로 리후렛 등 홍보물을 제작하여 배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식이 없는 토요일에도 우유급식을 실시함으로써 절대 부족한 칼슘 보충이 강조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우유 용량을 살펴보면 ▲영국=3백80ml ▲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서독·덴마크=2백50ml ▲미국=2백20∼3백60ml 등으로 높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기존 우유 2백ml팩에 우유 10ml를 더 넣어 용량을 2백10ml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 볼 일이다. 이 방법은 추가적인 기계시설 없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튼 이 모든 일은 이제 관계당국자는 물론 낙농업계와 유가공업계 등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대안을 마련, 조속한 시행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