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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무항생제 축산물’ 무얼 말하는가

무항생제 돼지고기, 무항생제 닭고기와 계란은 물론 “무항생제 닭”생산 등 축산물에 무항생제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항생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항생제 무첨가 사료 또는 무항생제 사료라 표기하지만 무항생제 축산물이 무엇인지는 축산인들 조차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성장촉진 목적 항생제 금지

그간 가축의 성장촉진과 질병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를 사료에 첨가하여 왔고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 뿐 만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그렇게 하여 오던 것을 올 해부터 EU에서 가축의 성장촉진 목적에서 사용하던 항생제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그 대신 질병 치료 목적에서의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완화한 조치를 취한데서 왜곡되어 파생된 혼돈스러운 표현이 아닌가 한다.
무항생제 축산물이라고 하면 가축이 태어나서부터 육성되는 전 과정동안 사료에는 물론 질병치료용으로도 단 한 번도 항생제가 투여되지 않은 가축의 산물을 말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축산물을 말하는 것인가? 행여 항생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먹이고 질병치료 목적에서는 항생제를 투여하되 그에 상응하는 휴약 기간을 지켜 축산물에 항생제가 잔류되어 있지 않은 것을 무항생제 축산물이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도 살다보면 병에 걸릴 수 있고 그래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항생제를 처방해 주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이런 처방을 해주고 또 우리는 그 항생제의 효능으로 병에서 치유된다. 이와 같이 가축도 질병에 걸리면 항생제라는 치료약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다. 가축도 병이 들면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를 사용하고 그 후 축종에 따라 각 항생제별로 휴약 기간을 지키고 더 나아가서는 출하되기 전에 후기 사료 등을 급여하여 축산물에 항생제가 잔류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현재의 우리나라 가축 사양 환경에서 항생제를 어떤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고 즉, 전 사육단계에서 단 한 번도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가축을 키우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성장 촉진 목적에서 사용하던 항생제 사용이 금지되자 질병에 걸린 가축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한 항생제 양은 오히려 급증한 덴마크의 경우를 보더라도 밀사 등의 사육환경의 문제점을 지닌 우리 축산 환경실정에서는 가축의 육성기간 내내 전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가축을 키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그렇더라도 사육 환경을 개선하고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위생적인 사육을 하여 항생제의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 다만 “무항생제 축산물”이라는 표기를 어떤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정의되길 바란다.
그래서 양축가는 물론 소비자도 무항생제 축산물이 무엇인지 알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무항생제 축산물이라는 생소한 표현이 잘못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처방 이력시스템 의무화해야

또한 항생제 사용 내역을 기록 관리할 수 있는 항생제 생산, 판매, 사용에 대한 정부차원의 전산 이력 시스템을 도입,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어떤 농장에서 어떤 연유로 항생제를 사용하였는지 어떤 질병에 무슨 항생제를 얼마나 처방하였는지를 기록하게 하면 축산물의 항생제 잔류검사 범위도 축소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어떤 축종이 어떤 질병에 잘 걸리는지 어떤 항생제가 어떤 질병치료에 효과적인지 등을 계절별 지역별로 알 수 있어 항생제 사용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관리와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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