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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의 중심축, 축산으로 이동할때다

지난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축산 생산액이 미곡 생산액을 앞질렀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생산액 격차다. 지난 2004년에는 1조에 못 미쳤으나 지난 해에는 3조원 정도로 격차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축산과 미곡 생산액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농림업 생산액 조사 분석 결과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업 총 생산액은 전년보다 2.7% 줄어든 36조2천729억원으로 나타났다. 미곡 생산액이 8조5천368억원으로, 전년보다 14.3%나 줄어든 때문이다.
반면 축산은 지난해에 이어 10조가 넘는 11조7천886억원을 기록, 8.6%나 성장함으로써 농림업이 그나마 2.7% 감소에 그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품목별 생산 비교 결과 상위 10대 품목에서 1위 미곡에 이어 돼지, 한육우, 우유, 닭, 계란순으로 2위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리도 10위로 10대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농림업 총 생산액중 축산업 비중이 3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 농촌 경제에서 축산업이 어느 정도 위치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를 확인해 주는 통계로, 앞으로 농정의 중심축을 축산으로 이동해 가지 않으면 안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 축산업이 우리 농촌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됐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더불어 소득 향상에 따른 식생활 개선 요구가 높아진 것이 그 시발점이었다면, 지난 1995년 WTO체제 출범과 동시에 국제 시장에서 축산업의 경쟁력이 국내 타 농산물에 비해 상대적 우위가 확인된 것은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 현실에서 축산이 농촌의 효자 산업으로 성장해 갈 것임을 예감케 했다.
결국 오늘의 농림업 생산액 통계에서 분석되는 이 같은 결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며, 오늘의 이 결과가 내일의 농촌을 진단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동안 축산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인식이 불식됐으면 한다.
다시 말해 축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요구되는 것이다. 축산은 분뇨 생산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산업이 아니라, 축산에서 생산되는 분뇨는 국내 친환경농업을 가능케하는 유기질 비료 자원을 생산하는 산업이며, 광우병 등 안전성이 우려되는 외국 축산물과 달리 안전성이 보장된 축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축산의 활로를 효과적으로 터주지는 못할망정 20년, 30년전의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축산을 바라보고, 또 농정을 편다면 이는 우리 농촌의 밝은 미래를 우리 스스로 어둡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임을 농정 책임자는 물론 농축산지도자들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오늘날 축산업이 농촌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농촌 경제의 버팀목으로 성장하기까지 현장 축산인들이 나름대로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축산인 스스로 ‘축산업을 이만큼 발전시켰다’는 자긍심과 함께 우리 축산업이 더욱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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