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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 마음 속 ‘인재’를 깨우자

  • 등록 2025.07.02 10:51:43

[축산신문]

 

함 영 화 대표 (주)애그리로보텍

 

흔들리는 ‘지속가능 축산’
축산업은 국내 농업생산액의 40%를 상회하면서 농업농촌 경제에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 한지 오래다. 하지만 근래들어 국내 축산업이 태평성대를 누렸던 시기가 있었는지 되돌아 볼 정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축종별로 살펴보면 한우와 젖소는 많은 농가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령화 및 규모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소고기와 우유의 생산 원가 절감, 소비자가격 하락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돼지의 경우 규모화 및 분업화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환경 문제에 대한 부담과 질병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란계와 육계도 규모화 및 전문화가 진행돼 왔으나 질병과 수급불안에 따른 유통체계의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경제의 변화
모든 산업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이 과정에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며 대체 산업이 성장할 수도 있다.
농축산업 역시 시대 흐름속에서 그 방식이 바뀌어 가고 있지만 적어도 지속성을 의심하는 시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식량산업, 식품산업이 생활에 필수품이라는 특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가 하나로 연결, 농축산물의 국제적인 교역이 가능한 상황을 맞게 되며 필수품이면서도 반드시 국내 생산물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생각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물론 최근의 일본, 베트남, 필리핀 및 인도의 수출제한 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는 과정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국내산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100% 동의를 얻는다는게 마냥 수월치 않은 것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좁혀지지 않는 가격 경쟁력
그동안 국내 축산업계는 지속가능한 산업의 실현을 위해 축산물의 부가가치 및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및 환경 문제 해소라는 목표 달성에 진력해 왔지만 축산업의 생산성이 높거나 축산물 생산원가가 낮은 국가들과의 가격 차이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축산업이 수많은 생산자의 노력과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 분석에서부터, 국내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나아가 장기적인 시각에서 축산업을 포기하고 다른 산업으로 옮겨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한국 축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상당히 우려스러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변화와 혁신의 마지막 기회
분명한 건 생산자, 전후방 산업계, 정부 및 연구기관의 인식과 행동이 혁신적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생산성 개선, 원가절감은 기대하기 어려울 뿐 만 아니라 한국 축산업이 ‘냄비안의 개구리’ 신세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변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금의 속도로는 경쟁력을 개선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일부 생산자와 관련 기업에는 가혹할 수 있지만 두 발 앞서 혁신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분히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지만 바로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결과는 분명히 달라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사람을 확보해야 한다.

 

혁신을 이룰수 있는 인재는
이를 위해서는 세 종류의 인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첫째는, 축산분야 및 관련분야에 대한 훌륭한 기술적 지식이나 경험을 보유하고 열정을 가진 교육된 인재다. 둘째는, 현재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를 바라볼 줄 알고 현재를 뛰어 넘어 단계를 앞서갈 수 있는 준비가 된 미래 인재다. 셋째는, 새로움과 낯설음을 받아들이고 현장에 적용할 용기를 가진 행동형 인재이다. 이러한 세 종류의 인재를 축산업계에서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며 반문하고자 한다면 그 전에 축산업에서 내 자신의 미래가 있을지 부터 스스로에 질문해 보길 바란다.

 

절박함을 가져야 할 때
왜 인재는 외부에서 찾아야만 해야 할까.
축산 경영주 스스로 세 종류의 역량을 보유한 인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인재는 내 안에 있다는 인식으로 끊임없이 축산에 대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노력을 통해 교육된 인재로서, 농장의 5년후, 10년후의 모습을 계속 그려보며 미래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미래 인재로서, 그동안의 관행적 축산에서 새로운 축산으로 나아가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 행동형 인재로서 변해야 한다.
축산업을 해오며 좋은 줄 알지만, 어려워서 못했던 일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 지금 꼭 해야 하나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미뤄왔던 일들을 해결하는 인재로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내 마음속의 인재를 찾고 변화시키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한다. 스스로 내 마음속의 인재를 깨운다면 생산자와 생산자의 상호 공감대는 물론 유관 산업계와 동행과 지원이 더욱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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