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축분처리에 있어 지자체와 연계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자연순환농업은 이제 축산현장 뿐 아니라 경종농가들도 안전한 위생적인 농산물 생산을 위해 필요한 비료로써 인식하고 있다. 이철호 파주축협장은 지난 84년 귀농을 통해 고향에 돌아와 축산을 시작했다. 원래 그의 꿈은 마도로스였다. 그래서 그는 지난 74년 부산에 있는 한국 해양대학교 항해학과에 입학했으며, 78년 졸업과 동시 해군중위로 임관, 바다와 함께 지냈고 전역 후에도 외국계 해운사에 항해사로 근무하면서 세계의 바다를 누볐다. 하지만 해외출장중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고 그제서야 고향에 돌아가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지난 84년 귀농을 강행, 낙농을 시작하면서 축산업에 몸을 담았다. 이조합장은 지난 2000년 2월 파주축협 조합장에 당선되었다. 1년 정도 업무파악과 더불어 2001년에 파주지역의 도시화에 따라 액비화 사업을 추진키로 사업구상을 마치고 2003년 파주시 퇴액비유통센터를 설립하고 교하지역 약산위탁영농조합법인과 액비를 살포, 약산감칠미를 생산, 축협매장을 통해 판매하였으며 2005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탄현농협과 파주축협이 자연순환농업협약식을 체결함으로써 전국적인 농축협간 협약식 붐을 일으켰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파주10개 장단콩작목반영농조합과 협약식을 체결하고 무이자 5억원을 전달하는 등 자연순환농업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그때는 정말 축분처리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파주시에서는 축산업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축분처리를 못해 조합원들이 양축을 할 수 없으면 축협의 존재가치도 없다는 생각으로 자연순환농업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이조합장은 “농협, 시지부, 쌀농가 , 축산농가, 파주축협, 파주시 등 관련단체가 참여한 자연순환농업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자연순환농업을 이끌었으며 참여농협에 무이자 2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조합장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생산비 절감을 통해 서로 상생과 함께 농촌경제 활성화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 이조합장은 조합장으로써 소비자들이 고품질 안전축산물을 요구하는 사회적 트렌드변화와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서북부 6개 축협이 참여하는 전국 최초의 양돈 광역브랜드인 돈모닝 포크 브랜드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60농가에 약 10만두가 이사업에 참여했으며 종돈, 사료, 사양관리를 통일, HACCP인증 시설에서 도축 및 가공처리하여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깨끗하고 위생적이며 신선한 돈모닝포크 사업으로 농협중앙회와 회원조합이 함께 사업을 통해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조합장의 철학은 “어떤 일에 있어서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내가 먼저 그 일을 시작하고, 또 그 일을 할 거면 지금 바로 시작하며, 그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하는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자신의 철학을 심어주어 지금의 파주축협이 있게 됐다고 말한다. 파주축협이 전국 최초로 실행한일 중 자연 순환 농업 협약식 체결과 양돈광역브랜드 사업에 이어 3월3일을 삼겹살 데이로 지정한 것. 파주축협은 구제역 파문으로 축산물 소비 감소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3월3일을 3자가 두 번 겹치는 날을 삼겹살 먹는 날로 정하고 삼겹살데이를 처음으로 지정했다. 삼겹살데이 지정에 대해 이조합장은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삼겹살 데이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은 축협이 당연이 해야할 일을 했을뿐”이라며 “삼겹살데이가 우리 축산물을 이용하는 토종데이로 정착, 소비자와 축산농가의 참여와 관심을 통해 축산물의 소비문화를 바꿀 수 있는 계기마련과 이를 통해 소비증가로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것이 바로 축협이 해야 할 일”임을 강조했다. ■파주=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