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관련해 각종 언론보도 행태에 대해 가금관련업계가 일제히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자극적인 언론보도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특히 가금관련단체들은 소비자들의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AI관련 보도를 경쟁적으로 남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8일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에 조류인플루엔자 관련기사를 검색하면 23일 이후 단 5일 동안 올라온 기사만 1천건 이상에 달한다. 기사 유형도 다양해 발생 사실은 물론 각종 추측기사까지 남발하고 TV보도의 경우 자극적인 화면을 통해 소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가금관련단체들은 “시중에 유통 중인 가금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와 전혀 상관없을 뿐만 아니라 익혀먹을 경우에는 인체감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왜 그렇게 보도하는지 모르겠다”며 “가금관련 업계 보호차원에서도 각종 추측성 기사나 인체감염 등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한 보도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농단협은 성명서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축산농가들은 시시각각으로 보도되고 있는 TV매체와 언론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강제폐기 등으로 인해 시름하며 눈물을 머금고 있다”며 “과거에 촬영된 자료화면을 마치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황처럼 보도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자극하고 있다”며 조류인플루엔자 관련보도를 자제해 줄 것으로 촉구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