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회원농가 40여명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일본의 화우 선진지를 견학했다. 이를 동행취재한 내용을 4차례에 걸쳐 본지에 게재한다. ① 마쓰자카 화우공진회 우리나라에 한우능력평가대회가 있다면 일본에는 화우공진회가 있다. 공진회 가운데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공진회 중 하나가 미에현의 마쓰자카 화우공진회다. 매년 1번 열리는 마쓰자카 화우공진회는 이번으로 56회를 맞을 만큼 그 역사가 길다. 우리 한우능력평가대회와 차이가 있다면 100% 미경산 암소만을 그 대상으로 한다는 것. 또한, 도체심사가 아닌 생체만으로 경매가 이뤄진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박진감 넘치는 경매진행으로 그 인기는 단연 일본 내 최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한우농가들이 견학을 다녀갈 만큼 세계적으로도 그 명성이 높다. 지난달 26일 제56회 마쓰자카 화우공진회가 열렸다. 총 50두가 출전해 올해 최고 마쓰자카 소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 결과 대상은 니시무라 나오토씨가 출품한 13번 스에미가 차지했다. 경매낙찰 단가는 1천1만엔으로 우리돈 약 8천만원(환율 800원기준)에 팔렸다. 스에미는 2003년 2월생으로 비육일수는 1천78일에 생체중 684kg, 체고는 133.5cm다. 출전우들은 대부분 2백만엔 이상의 높은 가격에 팔려나갈 정도로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었다. 최고가 소를 구매한 아사히에社는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낙찰가 순위 1위에서 4위까지를 모두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아사히에社는 이미 수차례 마쓰자카 공진회에서 최고가 소를 구매한 바 있으며, 구매한 소는 판매하지 않고 홍보용으로 100%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에 출전하는 농가들은 대부분 소규모 사육농가로 노동집약적으로 마쓰자카 소를 사육하고 있다. 마쓰자카 소는 9백일 이상 지역 내 에서 사육돼야 마쓰자카 소로 인정해 주고 있어 농가들은 대부분 효고현의 타지마 지방 등에서 9개월령 송아지를 70~80만엔 정도의 가격에 구매 후 이를 사육해 공진회에 출전하고 있다. 또한 출전우들을 살펴보면 번호가 아닌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계자는 농가들이 소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에서 각 개체에 이름을 붙이고 애정을 쏟아 마쓰자카 소를 사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기타무라 유리코씨는 “20년 이상 소를 사육하고 있지만 나이를 잊을 정도로 소를 사육하는 것이 즐겁다” 며 “대부분의 농가들이 소농이지만 마쓰자카 소를 사육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고, 애정을 쏟아 소를 사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