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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업목장, 속속 역사속으로…

지난 70년~90년대 국내 낙농산업 발전의 견인역할을 했던 대기업목장들이 2000년대 들어 도시화에 밀리고 후계자 부재 등으로 폐업 또는 전업하거나 사육규모를 대폭 감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60년대 추진한 ‘경제개발 낙농장려 10개년계획’의 일환으로 속속 설립된 목장 가운데 젖소 4백두 이상을 기르는 대기업목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 자료에 의하면 1999년 9개소로 집계됐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충남 태안군 안면읍 소재 한국야쿠르트목장은 부지 80만평 위에 연간 송아지 1백50두 내외를 등록하면서 한때 경산우를 4백두까지 사육하면서 우유와 연유까지 자체 생산했었으나 90년대 초반부터 비율을 높이기 시작한 비육우마저 97년을 전후하여 모두 정리했다.
야쿠르트목장과 인접한 두산목장의 경우 부지 3백만평 위에서 10년전까지 매년 8백여두를 검정하면서 후보축을 포함, 최고 2천5백여두를 사육했었으나 인력난 등으로 지난해는 한우로 전업하려 했다가 다시 낙농으로 선회하여 현재 기르는 젖소두수는 1백50여두로 감소했다.
당진군 태신농장의 경우는 42만평 부지위에서 80년대 후반까지 검정우 4백50여두와 후보축을 포함, 젖소를 1천1백여두까지 사육했었으나 최근에 기르는 젖소는 관광목장용으로 착유우 13두 뿐이다. 그 외 한우 7백여두와 젖소비육우 1천5백여두 등 비육업으로 전환했다. 태신농장은 최근 부지 가운데 4만평이 농공단지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합천소재 해인농장도 가야산자락 70만평 위에서 90년대 후반까지 젖소·한우·종돈을 한때 최고 소 8백여두, 종돈(금돈육종) 2천여두를 사육했었으나 지난해 삼성애버랜드·임광토건 등의 기술력을 동원하여 골프장(아델스코트CC)을 건설중이다. 이 골프장은 내년 하반기에 개장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젖소를 포함한 전 세계 유수 육우품종을 전시할 계획이다.
탄광회사인 삼주개발이 농사원(축산연구소 전신) 경주지장을 인수하여 운영하던 도투락목장은 부지 90만평 위에서 젖소를 전성기에는 1천두까지 사육하면서 90년대 초까지 매년 수백두를 등록했으나 폐업하였다.
전남 영암소재 서광목장은 해발 5백m고지 전후 1백12만평 부지에 서울대 김동암교수팀과 공동으로 알팔파 등 양질의 조사료를 재배하면서 착유우 4백여두를 포함, 1천4백여 젖소를 기르면서 전두수를 등록했으나 폐업했다.
서광목장 매매에 관여했던 J씨는 “서광목장은 물과 공기가 좋고 토질이 우수하여 골프장 개발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었으나 지목이 초지로 되어 있어 영암축협에 매각됐다”고 말했다.
경기 안성소재 신정목장은 부지 38만평 위에 전성기인 10년전 한 때 젖소를 8백여두까지 사육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에 100% 등록하면서 입회검정을 받았었으나 5년전부터 사육두수를 줄이고 최근 경기검정원으로부터 검정받는 젖소는 1백10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평창소재 한일목장도 80년대 중반부터 5년전까지 매년 11월이 되면 송아지 1백여두를 등록시키는 등 젖소 5백여두를 사육하면서 개량사업에 적극 참여했었으나 최근 문을 닫은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평창소재 삼양 대관령목장은 6백50만평에 달하는 부지위에서 양질의 초지와 사료작물을 재배하면서 젖소 5백여두를 기르면서 기업목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관령목장은 학계 등과 공동으로 시험·연구하고 있는 초종면적이 아직도 수백만평에 달하고, 면양도 수백두를 기르면서 도시민에게 쉬어가는 공간과 어린이에게 자연학습장 등 관광목장으로 개방하여 목장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서울대 김동암명예교수는 “해발 1천4백m 황병산 중턱 중동고지(8백m이상)에 알칼로이드함량이 낮은 리드카나리그라스와 티모시 등 1백여종의 목초종자와 품종에 대한 시험 연구를 80년대 중반 3년 동안 한바 있다”고 말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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