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췄던 ‘체스터 화이트’ 종돈이 10여년만에 다시 수입됐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에 따르면 미국산 체스터화이트 순종돈 25두(수 3두, 암 22두)가 지난 19일 검역을 마치고 통관, 농협중앙회 종돈사업소 핵돈군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체스터화이트’ 품종은 80년대 그 수요가 증가하기도 했으나 점차 쇠퇴, 지난 97년 이후 수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종개협 종돈개량부 송규봉 대리는 “체스터화이트는 지난 ’00년을 마지막으로 등록이 없어 사실상 소멸된 것 같다”고 밝혀 이번 수입배경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입대행을 담당한 정P&C 연구소 정영철 소장은 “국내 돈육시장의 브랜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맛’에 대한 차별화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체스터화이트의 경우 다산능력을 가진 백색계통인데다 버크셔처럼 맛도 좋은 만큼 최근 추세에 부합되는 더없는 품종으로 판단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육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체스터화이트종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실수요자인 농협 종돈사업소는 체스터화이트 품종을 통해 F1생산은 물론 터미널사이어로 활용, 새로운 브랜드개발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