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가 유통으로 저렴해 인터넷 구매도…인기 확산 한우산지를 중심으로 신선한 한우고기를 저가로 판매하는 한우타운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한우타운 만들기 붐은 전북 정읍의 산외면 한우마을과 전남 장흥의 토요장터 등 한우산지의 저가 한우판매장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 각지로 번져나간 것. 현재 경북 예천지역이 성업 중에 있으며, 충남 홍성지역도 조만간 고급육을 원가로 판매하는 한우타운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각지의 한우타운 판매가격은 구이용 등심이 1근에 1만4천원~2만원 정도다. 이곳의 특징은 정육점에서 구입한 쇠고기를 근처 식당에서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산지에서 싸게 먹는 한우타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정읍의 경우 이미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소비자와 인터넷 주문판매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이고, 최근 생긴 예천의 한 판매점은 주 평균 9두의 지역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경북 예천의 한우농가 윤호식씨는 “최근 생긴 예천의 한우타운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근처로 왔던 외지 관광객들이 꼭 들렀다 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한번 들렀던 소비자들은 도시 식당의 삼겹살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는 신선한 쇠고기 맛에 금방 팬이 돼 버린다”고 말했다. 이곳의 판매가격은 1근(600g)에 1만9천원이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더라도 이런 산지전문 판매점이 지역별로 탄탄히 자리를 잡는다면 경쟁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미FTA 타결 이후 부각되고 있는 한우산지의 저가판매 전략은 그 동안 한우 고급육 위주의 품질차별화 전략과는 달리 새로운 한우의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역의 저가한우가 대부분 낮은 등급의 한우를 원료로 하고 있어 한우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