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광우병 위험 등급 상향조정 저지를 위한 프랑스 원정투쟁단이 지난달 25~27일 모두 귀국했다. 투쟁단은 귀국 직전 파리 시내에 위치한 OIE(국제수역사무국) 본관 앞에서 미국의 광우병 위험등급을 상향조정한 OIE의 결정과 관련,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지속적인 연대투쟁 전개를 결의했다. 우영묵 한우협회 경기도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OIE에서 미국의 손을 들어줬지만 우리 농가는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투쟁은 계속될 것”임을 천명했다. OIE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미국의 광우병 등급 상향조정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투쟁단의 사기는 땅에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한국 농가들을 대표해 참가했다”는 책임감으로 체류기간 내내 한치의 흔들림 없이 투쟁에 임해왔기에 그 실망감은 더욱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산업 사수에 대한 한국 양축농가들의 강력한 의지를 전세계에 전달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번 원정투쟁의 의미는 높이 평가받고 있다.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말도 통하지 않는 먼 타국에서 오직 한국의 쇠고기 산업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투쟁에 임한 참가자 모두는 OIE의 결정을 떠나 그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 축산업과 국민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OIE의 결정과 동시에 미국의 압력이 한층 강도를 더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정투쟁단이 보여준 굳은 의지가 우리 양축농가와 정부에 어떤 형태로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