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용 절각 시즌을 맞아 녹용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 6월 두 달은 양록 농가에 있어 수확의 계절로, 1년간 기른 사슴의 뿔을 잘라 1년 농사의 기쁨을 누리는 때다. 하지만 이 때를 맞아 지역에서는 녹용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농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백승언 양록협회 시흥지회장은 지난달 말 녹용을 도난당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들 녹용도둑은 절각 시즌을 노리고 냉장고를 털어갔음은 물론이고 대담하게도 사육장내 사슴 4마리의 뿔을 잘라갔다. 백지회장은 “최근 4마리에서 생산된 녹용을 도난당했다” 며 “녹용 도난 피해액만 3천6백여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이 직접 뿔을 자른 4마리 가운데 2마리가 죽어 농장에서 입은 피해는 훨씬 크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사슴을 키우는 것이 어려운 현실에서 이 같은 피해를 입은 백지회장은 “솔직히 더 이상 사슴을 키우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도난 후 추적이 불가능한 녹용 유통의 문제다. 양록협회 관계자는 “지금의 유통상황에서는 도난당한 녹용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도난품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며, 사전에 도난 당하지 않도록 안팎으로 경계를 강화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