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의 거세한우 한마리가 개량의 효과를 온몸(?)으로 증명했다. 전문가들 “이런 한우는 처음”극찬…개량효과 강조 포천 한창목장의 김인필 대표(경기북부한우조합장)가 최근 출하한 거세한우는 생체중 840kg, 도체중 504kg에 B1++등급을 받았다. 특히, 우둔 일부를 제외하고 온 몸에 하얗게 퍼진 마블링으로 전 부위를 구이용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전문가는 평가했다. 벽제갈비 윤원석 이사는 “일찍이 이런 정도의 한우를 본적이 없을 만큼 좋은 한우”라며 “사육기간이 고급육으로서는 짧은 28개월령에도 불과하고 체중이 좋고, 마블링이 온몸에 퍼져 있어 한 마리 전부를 구이로 판매할 수 있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이 같은 고품질 한우가 탄생한 데는 고집스러운 개량에 대한 노력이 주효했다. 김 대표는 한우목장을 처음 시작한 초기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기록을 바탕으로 개량에 주력해왔고,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목장운영초기부터 개량에 대해서 만큼은 기본에 충실했다. 특히 우량 암소의 개량에 초점을 맞추고 고집스럽게 노력했다” 며 “지금도 이번에 나온 소의 어미와 할머니 소가 사육되고 있으며, 자매소들도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에도 이 같은 거세한우가 지속적으로 출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의 이종헌 사무국장은 “암수의 유전형질이 반반이라고 봤을 때 수컷의 개량은 국가에서 하지만 암소의 개량은 전적으로 농가의 몫이다” 며 “암수에 대한 개량이 함께 이뤄졌을 때 개량의 효과는 극대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일은 개량이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출하된 거세한우는 벽제갈비에 994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