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 브루셀라 강제폐기 보상금 60%가 농가에는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한우브루셀라 강제폐기 보상금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부채를 안고있는 농장이 브루셀라에 감염될 경우 보상금 60%로는 더 이상 농장 경영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어느 정도의 부채를 안고 있는 농장에 브루셀라 발생은 곧 농장이 문을 닫아야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양축가가 느끼는 불안감이 높아지는 만큼 브루셀라는 점점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추게 됨으로써 브루셀라 근절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검사기피…청정화 ‘찬물’ 경북 안동한우협회의 조득래 사무국장은 “한우 농가들이 규모화, 전업화를 추진하면서 대부분 최소 50%이상은 부채를 안고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가에 브루셀라가 발생하게 되면 60%의 보상금으로는 백이면 백 모두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초 100% 보상금 지급 시에는 지역에서 농가들이 스스로 나서 전 두수 검사를 실시해 청정화 시키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60%로 보상금이 줄어든 지금 와서는 어느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지금으로서는 농가들이 브루셀라를 스스로 나서 청정화하기가 어렵고 점점 음지로 숨어 버리는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 불기둥 농장의 양정석대표는 외래질병인 브루셀라에 대한 책임을 한우농가에 돌리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농가들이 아무리 소독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어디까지 농가가 할 수 있는 최선일 뿐 브루셀라의 침입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한다”며 “외래 질병에 대한 피해로 농가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음에도 발생농가는 죄인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우협회도 브루셀라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한우협회 김영원차장은 “브루셀라로 인한 농가피해가 갈 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협회차원에서도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며 “농가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 상황에서 무조건 협조하라 말하기도 어렵고, 외국처럼 브루셀라 발생축을 강제폐기하지 않고 가공해 활용하는 측면도 검토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여론이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총 브루셀라 검사는 11만6천449농가에 56만1천642두다. 이 가운데 양성은 1천41농가 5천835두로 1.04%다. 농림부는 양성비율이 0.5%이하로 떨어지면 보상금을 80%로 회복하고, 5%를 넘어갈 시 백신접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