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배합사료업체들이 농협의 육우 브랜드 신설 방침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육우는 수입 쇠고기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데도 정부 정책에서도 한 발 물러나 있는 등 ‘서자’ 취급을 받아오고 있어 틈새시장으로 보고 공들여왔다는 것. 이런 가운데 농협의 육우브랜드 신설 방침이 알려지면서 몇몇 사료업체들은 매우 당혹해 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그리브랜드 퓨리나코리아는 육우전용사료로 육우농가를 대상으로 한 육우전문브랜드까지 개발하면서 육우고기에 대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육우브랜드 정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우성사료도 육우농가에 대한 우수농장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 육우농가의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 백두사료 역시 최근 경기도 안성에서 육우 우수농장의 날을 통해 FTA시대에서도 육우가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시키는 등 새로운 육우시대를 예고했다. 천하제일사료도 한우 고급육 못지않게 시장에서 육우고기가 수입쇠고기와 직접 싸우면서 오히려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완충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합사료업체들은 농협의 막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낙농조합을 중심으로 육우브랜드를 신설할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농협이 한우 브랜드를 통해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에서 육우브랜드까지 신설하게 되면 그나마 육우시장도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