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구조 개선·차별화 전략 ‘지키기 나서야’ 추석이후 가격이 다소 하락한 가운데 향후 가격 전망에 업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농협서울공판장의 경우 추석직전 넘쳐나는 물량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16,500원/kg까지 올랐다. 추석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공판장은 거의 1달간 풀가동됐다. 이렇게 반짝 올랐던 가격은 명절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일에 기준 경락가격은 14,000원/kg까지 떨어졌다. 명절이후 가격 하락은 예상됐던 것.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이 더욱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5일 열린 과천에서 열린 가축방역협의회에서는 갈비수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부산에서는 미산 수입쇠고기에서 SRM(특정위험물질)인 등뼈가 발견되는 등 일련의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어 전망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의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한 전문가는 “명절 이후 가격하락은 일종의 패턴이다. 문제는 미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얼마만큼 가격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는 것” 이라며 “가격이 급락하지 않고 연착륙하게 된다면 우려할 정도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적인 요구에 따라 미산과 직접적인 경쟁은 아니더라도 한우의 가격이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낮아질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겠지만 이번 SRM발견으로 인한 검역중단이 그리 오래가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며 “하루빨리 난잡한 유통구조 개선과 철저한 차별화 전략으로 한우산업 지키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가들의 입장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한 농가는 “현 상황에서 농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다만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짧은 답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