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회 조사에 따르면 산지닭값은 1천500원(대닭기준), 계란값은 131원(특란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14일 산지 닭값은 대닭 1천500원, 중닭 1천500원, 소닭 1천600원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계란값은 서울 특란이 131원, 대란 127원, 중란 124원, 소란 123원, 경란 11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산지 닭값과 계란값은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며 계란은 2005년 이후 최고치이다. 이처럼 산지 양계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연말 수요 증가 등으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지만 소모성 질병 등으로 인한 생산성 악화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양계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출하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추위로 인한 증체율 하락이 겹치면서 산지 닭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다”며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냉동닭고기의 유통과 홍수출하로 인한 변수가 있어 상황을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양계조합 이홍열 상무는 “최근 산란계농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질병과 연말 가공용 수요가 겹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가공용 수요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됐지만 질병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당분간 계란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경연 이형우 연구위원은 “산지 닭값의 경우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계란은 장기간 저 난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농가들이 도태를 시키면서 산지에서 계란이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생산성 등 현재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한 내년 초까지도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