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엄격한 운영관리 솔선수범…홍보앞장 “지금도 잘되고 있는데 인증을 획득한다는 보장도 없는 하나로마트 HACCP인증을 굳이 왜 추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국 축협 최초로 지난 10월22일 하나로마트 HACCP인증을 획득한 부여축협(조합장 박승균)이 지난해 10월 HACCP인증을 추진한다고 하자 직원들은 어려운 HACCP 인증 필요성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당시로서는 축협에서 HACCP인증을 받은 사례가 없어 직원들에게 HACCP은 생소하기만 한 일이었다. 그러나 부여축협은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HACCP 인증이 피할 수 없는 시대적인 요청이라는 생각으로 2007년 5월 김지환 상무를 팀장으로 하는 ‘HACCP인증추진팀’을 구성했다. 결국 축산물HACCP기준원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고 현장심사를 거쳐 전국 축협 최초, 농축협중에서는 3번째, 충남 식육판매업계 최초 ‘식육판매업HACCP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부여축협은 식육판매업 인증보다 까다롭다는 식육처리업 HACCP인증까지 한번에 획득하면서 HACCP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 농축협과 식육판매업계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
HACCP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제조설비를 비롯해 11개 부문에 걸쳐 축산물HACCP기준원의 심사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축산물 반입시 검수방법에서부터 세절방법 및 출고방법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기준을 만족해야 통과할 수 있다. 숙성실과 냉동실 내에서 청결과 위생은 기본. 담당직원이라도 위생복을 입고 소독을 하지 않으면 숙성실과 냉동실 및 냉장실에 들어갈 수 없다. 직원들은 번거롭지만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한다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 소독과 온도관리 등 축산물HACCP기준원의 기준을 지키느라 직원들은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6개월이 지나자 적응이 되었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한다는 자부심으로 시간이 가면서 직원들은 새로운 기준에 적응해 나갔다. 처음 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 중에서는 “시골에서 이렇게 잘해 놓은 곳을 처음 보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이제 고객들도 HACCP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애용하고 있다. 부여축협은 철저한 준비로 HACCP인증을 획득했지만 직원들은 인증도 중요하지만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작은 기준 하나라도 지키는데 솔선수범하고 있다. 실험실에서는 냉장실과 냉동실 및 숙성실의 온도관리를 비롯해 기준이 지켜지고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운영상황을 체크한다. 축산물코너에서는 4명의 전담직원이 상주하면서 한명은 판매하고 나머지는 식육을 생산하고 있다. 실험실에서는 식육의 나타균과 진균, 효모, 곰팡이, 살모넬라균을 검사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인증을 받기 전에는 조그마한 실수는 넘어갔지만 이제는 작은 실수조차 용납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은 선행요건 프로그램, 식육판매업 관리기준, 축산물 포장 처리업관리기준 등을 철저히 이행해 사후심사와 1년 후 있을 재평가에 대비하고 있다. 부여축협은 학교급식을 비롯해 단체급식기관과 업체를 대상으로 HACCP인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HACCP인증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HACCP인증을 준비하는 농축협과 식육판매업체에서 견학을 와서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직접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영양사들도 관심을 갖고 견학을 오는 경우도 늘어 HACCP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부여축협은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분사 회의에서도 HACCP인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건의했다. 대도시에 비해 HACCP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아 인증효과가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부여지역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교급식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