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탱크단위 오염 문제 해결…소비자 신뢰 확보 HACCP 인증 대상 젖소 검정농가부터 확대 바람직 인증목장 ‘무살균우유’ 허용 법·제도적 기준 완화를 ▲사회 조용환 상무(본지)=현재 국내 낙농부문에 있어 HACCP은 우유와 유제품을 생산하는 공장과 유통단계에는 거의 적용되어 있다. 반면 원유를 생산하는 목장과 집유소에서 공장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는 절대 미흡하다. 이런 맥락에서 포천 7개목장이 이번에 축산물HACCP기준원으로부터 HACCP목장으로 지정된 것은 그 의미가 크고, 높이 평가된다. 또한 오늘 낙농목장 HACCP적용 관련 토론회를 주선한 백운영농조합법인 관계자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한국낙농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한다. 우선 이 제도를 추진중인 표수일국장께서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인가. ▲표수일 국장(축산물HACCP기준원)=한미 FTA협상 등 대내외적으로 당면과제가 산적하여 해결책을 위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축산물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소비자는 안전성 문제에 가장 민감했으며, 사육단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목장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액상으로 되어 있어 생산과 관리가 힘들다. 특히 외부온도변화에 급속히 반응하여 노출될 경우 탱크단위로 오염이 되어 농가의 손실이 큰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본원은 2007년까지 전국의 낙농목장 가운데 50%의 농가들이 HACCP지정을 받도록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다. 가능한 것은 전국의 낙농가 가운데 기록훈련이 잘되어 있는 검정목장이 65%로 많기 때문이다. ▲사회=일부 낙농가들은 HACCP적용을 시기상조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검정농가라 하더라도 이익이 없다면 사업 참여를 기피할 우려가 있는데 이점을 정재호팀장은 어떻게 보는가. ▲정재호 팀장(서울우유 낙농지원본부)=낙농목장에 대한 HACCP인증은 국제화 파고 속에서 우리 낙농업계가 반드시 헤쳐 넘어야 한다. 때문에 당장 낙농목장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 하더라도 이 사업은 확대 추진돼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조합은 올해 1백개 목장이 HACCP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산유능력검정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목장의 수는 5년 이내에 7백개소로, 2017년까지는 전 조합원 가운데 50%가 HACCP인증을 받도록 할 것이다. 따라서 기록을 철저히 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HACCP 교육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으며 컨설팅도 무료로 할 것이다. ▲사회=포천 7개목장이 HACCP인증을 받도록 지도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최준표교수께서 관련교육을 추진하면서 느낀 문제점과 보완책은. ▲최준표 교수(한경대학교)=법적으로 마시는 시유의 세균수 기준은 선진국이나 국내에서나 공히 2만이다. 반면 포천 HACCP인증 7개 목장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세균수는 3~4천개 사이로 개선되어 무 살균 우유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체세포수 역시 이들 목장의 평균은 10만 내외로 낮아 국내 1등급기준 20만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깨끗함은 검증되었다. 다만 결핵과 브루셀라 등 법정전염병에 대한 것은 정부가 하는 것으로서 정부는 HACCP인증농가의 원유가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검증한다면 그들 농가에게 무살균우유를 생산, 판매토록 법적·제도적인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 그것은 곧 우유소비자가격을 낮추어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는 동시 농가소득은 배가 되는 것으로 무살균우유 허용은 검토돼야 옳다. 낮아졌다. 전남 나주와 영광지역 4개 낙농목장도 지난해 5월 건국대 최농훈교수와 함께 컨설팅에 들어가 이달 중 HACCP인증 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들 농가도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지역별로 HACCP인증 농가가 많이 육성되어 무살균우유를 생산한다면 그만큼 대외경쟁력은 강화하는 것 아닌가. ▲사회=소시모 활동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농림부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선옥이사께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농장 HACCP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황선옥 상임이사(소비자시민모임)=앞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우유와 유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이번에 HACCP인증을 받은 7개 목장주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축산물도축장의 경우 HACCP 인증을 받아 놓고도 가짜서류를 만들어 가면서까지 제대로 이행을 하지 않아 위생적 측면에서 구멍이 난 곳을 보았다. 따라서 HACCP지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HACCP지정 현장에 대한 관리 감독이다. 품질이 우수한 우유와 유제품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전달,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1차적으로 원유가 위생적으로 생산되어야 하기 때문에 젖소목장에 대한 HACCP 적용은 조속히 진행되어야 한다. 최준표교수께서 주장하는 무살균우유에 대해서는 영양가는 물론 생산과정과 유통과정 등을 소비자에게 잘 홍보되어 전달됐으면 좋겠다. ▲김홍욱 지도관(농촌진흥청)=농진청은 시범사업에 관한한 80%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낙농가들은 대부분 열악하기 때문에 HACCP시범목장은 농촌진흥청에서 보조를 하여 착유실과 원유냉각실 개보수 작업을 실시함과 동시에 위생 및 HACCP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농장에서 HACCP을 적용키 위해서는 GMP(우수농장관리기준)과 SSOP(자체위생프로그램)의 선행요건을 갖춰야 한다. 남원과 순천지역 농가의 시범사업의 경우는 지방비 50%와 국비 50%로 추진되고 있는데 농가당 5천만원 정도 지원되고 있다. ▲김희동 대표(백운유가공영농조합법인)=우리 낙농경영주들은 자발적인 노력으로 HACCP 도입을 2년여동안 꾸준히 준비하여 이번에 HACCP을 지정받게 되었다. 시작하게 된 동기는 2005년 한경대학교 낙농단기과정 교육을 이수하던 중으로 최준표교수의 강의에서 HACCP을 처음 접하였다. 그러나 실제 목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으나 위생적이고 안전한 원유를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보급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였다. 이를 계기로 2006년 한경대 최고경영자과정에 입학하였으며, 같은 해 2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젖소사육농가 HACCP시스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사)축산물HACCP기준원의 평가단은 목장의 착유과정을 평가키 위해 새벽 착유시간에 방문하여 착유과정을 꼼꼼하게 체크했으며 기록관리와 HACCP 기준서를 꼼꼼히 살피면서 나타난 문제점은 보완돼야 HACCP지정을 했다. ▲조성달 대표(유밀원목장)=우리 HACCP인증 7개 목장의 납유처는 서울우유와 진흥회 등으로 달라서 소량의 잉여원유도 판매할 수 없다. 이 점이 이 사업 확대에 있어 걸림돌로 보기 때문에 HACCP인증을 새롭게 받으려는 농가에게는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용호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젖소검정농가를 대상으로 한 HACCP인증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어 관련우유가 하루빨리 생산, 소비자에게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 ▲류수일 회장(아산검정회)=서울우유라 하더라도 집유처가 여러곳이다 보니 HACCP지정 목장의 원유를 한곳으로 집유하여 관련우유를 생산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의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 ▲표수일 국장=많은 이들은 아직도 HACCP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실 HACCP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시설 등을 확장하는데 따른 투자문제가 어려운 점이라 할 수 있다. 몇 년 전 사료업계 현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사료가 생산되는 가운데 녹가루가 불필요하게 섞여 들어가는 것이 목격되었다. 따라서 우리 원에서는 그야말로 축산물 제조·생산시설은 물론 작업표준과 선행여건이 갖춰질 수 있는 프로그램 등 HACCP기준을 중시한다. HACCP 지정에 못지않게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하고, 3년마다 재지정할 것이다. 이 문제는 대통령당선자께서도 밝혔듯이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항이다. ▲사회=낙농목장HACCP관련 토론회는 오늘이 최초로 여러분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겠다. 그러나 HACCP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듬어서 보다 안전한 우유와 유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면 우유소비는 증가하여 한국낙농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장시간 열띤 토론에 응해주신 토론자와 경청해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