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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축산대란 막자”…설득작업 팔걷어

■사료원료 수송 중단 따른 각계 움직임

[축산신문 <취재부> 기자]
 
축산단체·사료협회 등 화물연대측에 협조 요청
농식품부도 교섭활동 속 군 차량 지원방안 강구
농협사료, 사정 나은 항만 찾아 원료조달 ‘안간힘’

■농림수산식품부
농식품부는 원료 수송을 못해 사료를 생산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 군 차량을 지원받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화물연대측과도 교섭을 통해 사료원료 등 곡물 만큼은 수송을 원활히함으로써 가축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17일 긴급 대책회의와 기자 브리핑을 갖는 등 화물연대측에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축단협은 지난 16일 화물연대측에 사료원료 수송 차량에 대해서 만큼은 예외로 하여 가축을 굶기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긴급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화물연대측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사료공급 중단을 막아내기로 했다.
축단협은 이와 함께 긴급 성명서도 발표, 사료 운송중단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소, 돼지, 닭 등 가축이 굶을 판이라며 즉시 운송중단을 해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노동당 강기갑 원내대표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사료협회
사료협회는 화물연대가 파업으로 돌입한 지난 13일부터 협회내에 비상대책반을 설치 운영하는 등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사료협회는 이한필 전무이사를 중심으로 기획, 물류 2팀을 비상대책반으로 구성해 항구 및 업체별 원료반출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등과의 공조를 통해 화물연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협사료
농협사료도 원료수급에 몸살을 앓고 있다. 농협사료는 지난 16일 현재 공장별로 원료재고를 점검한 결과 2~3일치 밖에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제품재고 1일분을 감안하면 원료수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3~4일 후에는 사료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농협사료 관계자들은 화물연대 파업 이후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농협물류, 대한통운과 정보 공유를 통해 출고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은 항만에서 조금씩 원료를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금씩 원료를 확보해 하루하루 대처하고 있지만 공장별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축이 굶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또 일부 화물연대 비노조원들마저 현재 운임으로는 적자가 나고, 무리하게 원료를 반출할 경우 노조원들과 마찰로 인한 차량손상을 우려해 아예 운송을 거부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사료 관계자들은 화물차 기사들이 요구하고 있는 운임인상에 대해 “현재 농협사료도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며 “운송업체가 수수료를 일정부분 포기하는 방법에 찬성하면 화주 입장으로 농협사료도 운임인상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계업계
상당수 육계계열화체들의 경우 지난주 말부터 닭 출하차량이 운행을 중단,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급한데로 인근 계열화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출하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닭고기 소비가 회복추세를 보이며 업체들 마다 작업량 자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큰 기대는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업 차량들이 도계장 진입 자체를 막고 있는 계열화업체들은 생계 판매 또는 임도계 형태로 출하, 간신히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계약사육농가들도 다를 바없다. 적정 출하일령을 넘길 경우 패널티가 적용되는데다 값비싼 사료를 꾸준히 급여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당 계열주체와의 협의를 통해 그 피해를 어느정도 모면할수 있다고 해도 최근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면 자칫 폐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산지닭값은 폭락하는 반면 도계육 가격은 급등하는 극심한 시장혼란과 함께 소비자에게도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실정이다.
한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계육산업의 현실하에서 운임료 인상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방법이 없다”며 “아직 AI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른 악재를 만나게 된 만큼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국배합사료가공조합협의회
현재 사료원료는 물론 건초 등이 인천항에서 빠져나 올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인천항이 화물연대 조합원들로 봉쇄되어 있어 원료수송차량을 확보해도 인천항에 들어갈 수도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많이 버텨야 3~5일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13개 회원조합들은 농협중앙회와 협의해가면서 긴급 상황에 대처하되, 그래도 파업이 장기화되어 공장마다 원료확보를 못해 사료생산이 중단되면 양축조합원들을 동원해서 물리적인 방법으로라도 원료를 확보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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