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경영 체계 구축·예찰 5천433건…사전 대응 강화로 질병 최소화
산업재해 80% 감소·안전사고 43.5%↓…안전보건경영 체계 고도화
드론·딥러닝·보이스봇 도입…24시간 스마트 방역 대응·조직 효율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김태환)가 2025년 한 해 동안 책임경영 체계 구축과 현장 중심의 방역 활동을 통해 가축전염병 예방과 산업 안전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특히 기관장 상임화 전환을 계기로 한 의사결정 구조 개편과 사전예찰·농장점검 강화는 가축전염병 발생 최소화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방역본부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26년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방역체계 구축과 조직·인력 효율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책임경영 전환과 현장 예찰 강화로 방역 성과 가시화
2025년 방역본부의 가장 큰 변화는 기관장 상임화 전환 결정이다. 가축전염병 방역 전문기관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이 조치는 2026년 7월 임용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장 대응력과 정책 실행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기반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전화예찰, 방역실태 점검, 도축검사 등 현장 중심의 방역 활동이 대폭 강화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총 5천433건의 질병 검사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가축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축산물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했다. 방역실태 점검은 4천126건, 전화예찰은 1천191건, 도축검사는 116건에 달했다. 예찰과 검사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실질적인 위험 관리 수단으로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가상농장 교육 프로그램 시범 운영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된 해당 사업에는 총 8천957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7천303명이 교육을 수료해 81.5%의 높은 수료율을 기록했다. 교육 만족도 역시 4.1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본사업 전환 가능성과 함께 현장 자율방역 의식 제고 효과를 입증했다.
◆ 안전보건경영 강화…산업재해·안전사고 대폭 감소
방역본부는 방역 업무와 함께 안전보건경영 체계 강화에도 성과를 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행력을 높인 결과, 2025년 안전사고는 전년 대비 43.5%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안전사고는 46건에서 26건으로, 산업재해는 5건에서 1건으로 줄었다.
안전관리부 임원 직속 체계 전환을 통해 현장 대응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고, 국제 표준인 ISO45001 사후심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으며 관리 체계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내부제안제도와 무재해 깃발 릴레이 캠페인 등 자율 안전문화 확산 노력도 병행됐다.
또한 큐열, 브루셀라 등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직원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와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소음·야간작업 등으로 인한 직업병 조기 발견을 위한 특수건강진단 역시 9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2026년, AI·디지털 기반 ‘스마트 방역’으로 전환
방역본부는 2026년을 기점으로 방역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핵심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방역체계 구축이다.
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예찰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딥러닝과 자율비행 기술을 활용해 야생조류 종과 개체 수를 자동 인식하고, 예찰 범위를 기존 3km에서 10km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AI가 학습해 패턴을 분석하고 예측 판단까지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소독 분야에서도 과학적 접근이 강화된다. 단위 면적당 소독 분사량, 적정 고도, 바람의 영향에 따른 분사 위치 등을 분석해 소독 효율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소독 매뉴얼을 제작할 계획이다. 드론 촬영 데이터의 보안과 체계적 관리를 위해 드론 관리시스템 구축과 단계적 장비 확충도 병행된다.
◆ 현장 소통 강화와 24시간 대응체계 구축
축산농가와의 소통 방식 역시 바뀐다. 기존 단방향 알림톡을 방역 전문가와 농가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구조로 개선해, 실시간 상담을 통한 질병 예찰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상담 과정에서 축적되는 질병 문의 정보는 데이터베이스화해 향후 예찰과 정책 수립에 활용된다.
AI 기반 보이스봇을 활용한 24시간 전화 예찰·상담 체계도 고도화된다.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축산관계자와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보이스봇을 전국 축산농가로 확대하고, 질병별 시나리오를 대폭 보강해 실질적인 방역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직·인력 효율화로 지속 가능한 방역 기반 마련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기관장 상임화 전환을 계기로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로 재편한다. 기존 대부서 체계를 팀제로 전환하고, 드론 전담팀 등 신규 업무에 맞춘 조직 개편도 추진된다.
방역 인력의 안정적 확보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공무직 중심 구조를 단계적으로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AI 도입에 따라 전화예찰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예찰직 인력을 현장 사무 인력으로 전환 배치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인력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장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성과는 현장에서, 미래는 기술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2025년은 책임경영과 현장 중심 방역의 성과를 확인한 해였다면, 2026년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방역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본부는 AI와 조직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방역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공공 방역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한파 속 ASF 발생지역 투입…초동방역 총력 대응
발생 농장 현장에 인력 신속 배치…안전 중심 예방적 방역체계 가동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지역에 초동방역 인력을 신속히 투입하고, 한파 속에서도 질병 확산 차단을 위한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본부는 지난달 발생한 강원도 강릉과 경기도 안성·포천, 전남 영광 지역에서 발생한 ASF 현장에 즉각 초동방역 인력을 투입해 현장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방역본부 초동방역 직원들은 최근 한파주의보가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발생 농가 출입 인원과 차량에 대한 이동 통제 등 방역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장시간 야외 근무로 인한 저체온증과 동상 등 건강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직원 보호 차량을 현장에 투입하고, 방한용품을 지급하는 한편 한파안전 5대 수칙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인 안전 조치에 나섰다.
방역본부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가축질병 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건강 위험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고, 예방 중심의 중대재해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본부 김태환 본부장은 “가축질병 대응에 있어 현장에서 방역 임무를 수행하는 직원의 안전과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며 “초동방역 직원들이 안심하고 임루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위험요인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사고 없는 방역 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