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급부 적으로 정액 소비자인 일반 양돈장에서는 수년째 인상돼지 않은 저가의 정액을 공급받아 표면적으로는 정액 구입비용 절감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공급자인 인공수정센터 입장에서 지속되는 경영수지 악화로 재투자 의욕 상실과 투자여력의 부족으로 한층 나아진 정액을 생산하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현재의 거래가격에 맞는 생산체계를 유지하려고 할 것을 당연한 논리로 볼 때, 일반양돈장의 입장에서 저가정액의 선택은 사료 몇 바가지 아끼려고 농장의 전체 생산성에 누를 끼치는 행위나 다름없다. 센터에서 공급되는 정액의 질적 향상의 수혜자는 바로 일반 양돈장이라는 단순한 논리에도 불구하고, 정액을 질적 향상을 가로막는 장애물 역할을 하는 것이 센터 간 가격경합을 야기 시키는 일반양돈장(조합)이기도 하다. 이러한 외적요인과는 별개로 인공수정 업계의 내적인 문제점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다. 자칫 전체시장을 죽이는 ‘반칙의 게임’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원가를 무시하고 공급물량만을 늘리기 위한 덤핑공세, 개념 없는 거래처 늘리기식 서비스정액 남발, 불필요한 부자재 제공, 정액가격을 초과하는 배송비(1일 2회) 부담 등 정도를 벗어난 ‘반칙의 게임’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 물론, 각 센터마다 판매가격의 차이는 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의 ‘덤핑’ 과 ‘과도한 서비스’는 분명 페어플레이가 아닌 ‘반칙의 게임’이다. 이런 ‘반칙의 게임’이 지속된다면, 자칫 전체시장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해 십 수년간 일구어놓은 인공수정산업의 존폐의 위기까지 몰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적정한 경쟁자가 없는 나만의 독주를 소비자가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까? 경쟁이란 상대방이 있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에 ‘반칙의 게임’이 아닌 진정한 페어플레이 정신이야 말로 적절한 경쟁구도 하에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정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