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액비화 ‘맘대로’…처리비 톤당 6천원 ‘경제적’ ■ 농촌을 바꾸는 억대 농민 선정 경남 함양군 유림면 지리산 자락 1만9천800㎡ 넓이의 땅에 5천500두 규모의 흑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흑돼지 영농조합법인 ‘복 있는 농장’(대표 박영식)은 아시아 최대의 흑돼지 농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 있는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흑돼지는 바크샤종으로 연암축산대학을 졸업한 박 사장이 2002년까지 농협(당시 축협)에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적 특성에 맞는 축종으로 승부를 건 결과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당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공모했던 지원 사업에 박 사장이 제안을 했던 ‘흑돼지 특화사업’이 선정됨으로써 오랜 숙원이던 꿈을 펼치게 되었다고 한다. 즉 흑돼지를 브랜드화로 활성화시켜 함양군 특화사업으로 내세우겠다는 안이 받아들여져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6억 원의 지원금을 종자돈으로 하여 오늘의 복 있는 농장과 흑돼지 메카를 만들게 되었던 것이다. 박 사장은 이 같은 공로로 2007년에는 농민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함양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촌을 바꾸는 억대 농민들’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아시아저널에도 게재되는 등 모범 농장으로서 주위 농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 사장은 이제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외국에서 밀려오는 수입 축산물에 대응, 안정적인 공급과 안전성 확보, 육질의 고급화로 한판 승부를 할 수 밖에 없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시험 사육을 하는 등 질이 우수한 흑돼지 생산에 여념이 없다. . |
100% 순수 흑돼지 바크샤만을 고집하고 있는 박 사장은 혈통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함양군 농업기술센타와 진주산업대학 공동으로 흑돼지를 활용한 ‘옻돼지’를 선보이고 있어 주목되기도 한다. 바크샤종을 고집하는 이유는 근섬유질이 가늘어 고기가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면서 지방에 탄력이 있어 씹어도 구수한 맛이 있다고 한다. 단점으로 사육기간이 길고 산자수가 적어 가격을 일반 돼지보다 20~ 30% 이상 더 받아야 경쟁력이 있는데 유통구조의 문제점으로 흑돼지를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축산업은198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국민식생활 수준이 향상 되면서 육류 소비량도 증가하였다. 이에 따른 가축 사육 두수도 증가하게 되었으며, 더불어 가축분뇨량도 증가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2007년 복 있는 농장은 자연순환농업의 일환으로 분뇨처리 시설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지역의 특성상 액비의 살포면적이 적어 액비화 시설과 정화방류 시설을 동시에 갖추고 가동하고 있다. ■ 축산 규모화되면서 분뇨처리 숙제로 돌이켜 보면 지난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 되면서 매일 발생되는 돼지분뇨 및 축산폐수의 적정처리가 큰 현안이 되었다. 특히 2005년 2월 악취법 발효,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처리에 관한법률(환경부) 등의 규제 강화가 축산농가를 압박했다. 이로 인해 대규모 농장에서는 해양 배출에 의존해 왔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어렵게 됐다. 해양경찰청에서 2011년까지만 해양 배출을 허용하고 2012년부터는 해양 배출을 전면금지키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복있는 농장은 (주)세명엔지니어링(대표 구흥회)에서 시공한 1일 30톤 규모의 분뇨처리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 고액 분리 퇴비화 액비 활용 가능 복 있는 농장에 설치된 분뇨처리 시스템을 살펴보면 ▶ 전 슬러리(분+뇨)의 배출시설 ▶ (물리적 처리방법으로) 고형분과 액으로 분리 ▶ 고형분 : 퇴비사로 퇴비화 ▶ 액상 : 액비화 및 활성오니와 고도처리로 방류한다. 각 부문별 처리 방법은 축사에서 배출된 가축분뇨를 일정기간 동안 저장하여 1차 고액분리과정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원수 저장조와 밸트프레스 등을 이용하여 슬러리 상태의 원수를 분과 뇨로 분리하여 분은 퇴비시설로, 뇨는 분리뇨조정조로 이송한다. (주)세명엔지니어링사에서 자체 고안한 ‘새물로 폭기조’로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밀폐형 구조의 다단 고효율 고속 폭기로 가축 분뇨 내에 생존하는 토착미생물을 활성화 하여 고농도의 분뇨를 단시간 내에 처리하여 발효를 촉진한다. 이후 무산소조를 이용하여 생물학적 탈질 반응을 유도하여 NO2-N, NO3-N형태의 질소를 제거하는 공정으로 일정한 교반으로 산소를 제거하여 탈질 미생물이 활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조건을 맞추어주면 탈질 미생물은 유기물을 이용하여 NO2-N, NO3-N을 N2 가스로 변환시켜 처리하는 공정을 거친다. 폭기조에서 생물학적 질산화반응을 유도하여 질산화 미생물이 NH4-N을 NO2-N로, NO2-N 형태를 NO3-N으로 변화시키는 공정으로 질산화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NH4-N을 제거한다. 이후 2차 고액분리를 통해 단시간 내에 물리, 화학적인 고액 분리공정으로 COD, SS유출을 최소화 한다. 2차 고액분리를 맞춘 고액 분리된 처리수를 분말활성탄으로 색도를 제거한다. 모래 여과기로 최종적으로 유출된 SS, 잔류 유기물 및 색도를 완벽하게 제거 여과시설에서 여과된 처리수를 최종으로 방류한다. 복있는 농장의 처리시설의 특징으로 고액분리공정에서의 퇴비화 활용이 가능하고, 액비 필요시기 액비의 활용이 가능하다. 질소제거공정으로 안정적인 질소제거가 가능하다. 시설의 소요부지가 적다. 운영이 편리하고 유지비용이 저렴하다. 전기, 약품비, 인건비 등을 포함하여 톤당 처리비용은 6천원~8천원 소요된다. 또한 안정된 방류수질이 실현가능한 점을 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