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급이기 설치…물청소 쉽도록 벽면에 타일 네덜란드 양돈농가의 경영형태는 번식경영, 비육경영, 일괄경영 형태로 구분되어 있다. 번식(모돈)경영 농장은 1천여 농가, 비육경영 농장은 7천여농가로 추산된다. 일괄경영농가는 3천농가. 돈사 건축비용과 사육기술 때문에 2사이트로 경영형태가 구분돼 있다. 일반적으로 번식경영 농장은 25kg전후에 비육돈 농장에 판매하고, 비육돈 농장은 25kg부터 110∼115kg까지 사육해 판매한다. 비육돈 농장의 경우 25kg전후에 입식해 출하때까지 동일한 돈방에서 사육하다가 출하하는 시스템으로 돈사를 설계한다. 60kg 구간에서 재이동하는 방법으로 설계된 농장도 있으나, 지금은 25kg∼110kg 구간 사육시설로 돈사건축을 한다는 설명이다. 독일의 2개 농장 방문시 눈에 띄었던 부분이 바로 돈방 벽을 타일로 마감처리, 수세를 쉽게 하도록 했다는 점이었다. 네덜란드 돈사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부분. 수세의 편리를 위해 돼지의 키 높이 수준까지 타일로 마감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편 유럽의 모든 양돈장은 2013년부터 시행될 동물복지법을 만족하는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네덜란드 양돈농가의 60%가 동물복지에 맞는 시설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40% 농가도 2013년까지 동물복지 법규에 맞추어 시설을 개보수 해야 한다. 사육단계에서의 주요 동물복지 내용은 이유자돈사와 비육돈사의 바닥면적 40% 이상이 슬랏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임신돈의 경우는 스톨 사육을 지양하고, 그룹 사육을 권장하기 때문에 전자식 개체별 사료급여장치를 이용해 분만이 가까워지면 급이기 문이 분만돈사 방향으로 열려 이동토록 하고 있다. 임신돈사 시설이 그룹사육 시설로 바뀌고 있다. 시설 현대화에 의한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이 FTA 개방속에서 살아남는 길임을 양돈농가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시설을 도입해야 생산비절감과 생산성 향상, 친환경에 맞추어 경비지출을 최대로 줄일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타 농장의 실패를 경험으로 내 농장에 적용하는 형태로 돈사를 짓는 경우도 많이 있다. 새로운 시설 도입에 따른 확신도 부족하다. 이에 대한양돈협회에서는 한국의 양돈농가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돈장 시설을 외국의 선진사례와 국내 사례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를 중심으로 양돈협회가 진행하는 (표준)돈사 설계도 제작사업 결과는 9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한양돈협회 지도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