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업계는 유통구조상 합리적인 가격 형성이 어려웠던 계란시세를 실제 농가 수취가격을 조사, 발표키로 했다. 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회(위원장 천강균)는 지난 6일 협회 회의실에서 월례회의<사진>를 갖고 안정적인 계란유통구조 개선을 논의했다. 특히 계란가격에 포함됐던 할인율을 없애고 실제 농가 및 집하장의 수취가격을 조사발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22일부터 이를 적용시켜 수도권 특란 기준 개당 150원에서 120원으로 조정됐다. 이처럼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은 그 동안 관행처럼 이뤄져 왔던 할인율을 없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시장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동안 양계협회에서 조사, 발표하는 계란가격이 상인들과 유통업체간의 거래 기준이 돼 왔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채란업계는 이 같은 조치는 채란농가들의 수익개선과 유통투명화를 위한 조치라며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천강균 위원장은 “실제 농가 수취가격을 조사 발표하는 것은 농가와 상인간의 공정한 거래를 위한 조치”라며 “생산자의 보호차원과 가격담합의 문제가 걸려있는 부분에서 협회가 평균 수취 가격을 조사 발표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농가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참석자 중 일부는 “생산자들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제도가 운영되야 하지 상인들에게 쫓아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