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의 저조한 참여로 산란계자조금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호)는 수납업무를 담당하는 도계장에서 농가거출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자조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산란계 도계장은 15군데 중 4곳을 제외하면 단순도계만 담당하는 임도계장이다. 하지만 자조금 납부는 도계장의 직거래 도계물량에만 그치고 임도계장에서는 거출이 되지 않고 있다. 산란계 자조금은 시행 6월 이후 지금까지 1억 3천여만원밖에 거출되지 않고 있다. 관리위 관계자는 “현재 산란농가들이 출하하면서 중간상인거래시에는 거출금을 납부한다는 구두계약이 전부이고 실제로 납부에는 나 몰라라 하는 식이다”고 꼬집었다. 이상호 관리위원장은 “산란농가의 협조없이 자조금 운영이 불가능하다. 향후 5년안에 산란업은 AI, FTA, HACCP 등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의무자조금에 대해 농가들의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모두 동참한다면 침체돼 있는 산란업을 살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