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와 한국오리협회(회장 이창호)는 AI와 관련 최악의 경우를 가장해 방영한 SBS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양계협회와 오리협회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스페인독감은 물론 아시아 독감을 능가하는 슈퍼바이러스 출현을 전제로 우리나라에서만 몇 백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를 담아 지난 18일 방영된 SBS스페셜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특히 AI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시 60% 이상이 사망한다는 설명에서는 괴로워하며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재현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넘어 공포심을 조장해 국내 가금업계를 또 다시 AI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가장 공신력이 높아야 할 공중파 방송사에서 ‘조류독감’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가금업계와의 약속을 어기고 ‘조류독감’을 사용해 시청자들의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주장이다. 또한 AI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전파가 이뤄졌다는 근거가 단 한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지역 관광객이 조리된 닭고기를 사먹는 장면을 보인 후 제2의 감염자가 사망하기에 이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를 전개했다고 지적했다. 가금업계는 SBS측에 AI관련된 과장 및 확대방송을 중단하는 한편 이미 방영된 내용에 대해 소비자들의 오해가 없도록 해명 보도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신종인플루엔자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승철 교수에 대해서는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야 하는 직책에 있음에 불구하고 오히려 국민 불안과 공포를 조장했다”며 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