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모돈유 공급…돈사 청결유지·예방접종 필수 돼지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포유자돈과 이유자돈에서 설사가 나타나는 돼지의 전염성 질병이다. 원인체인 돼지로타바이러스는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대부분의 양돈장에 상재화돼 있다. ◆ 증상과 전파 돼지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60일령 미만의 자돈에서 발병한다. 특히 이유 후 3~5주령의 자돈에서 가장 많다. 주요 증상은 수양성의 황색에서 흰색을 보이는 설사다. 설사가 지속될 경우 탈수로 연결된다. 어린연령에 감염될수록 증상의 정도가 심하고 폐사율이 높다. 포유기 동안 일령이 증가하면서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모체이행항체의 소실 때문이다. 감염된 돼지는 1~14일간(평균 7.4일) 분변으로 다량의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이 바이러스가 다른 돼지의 입으로 들어가 질병을 전파시키게 된다. 돼지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단독 감염시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폐사율 10% 내외). 그러나 대장균증, 전염성위장염, 돼지유행성설사, 콕시듐증 등과의 복합감염시에는 심한 증상을 보이며 폐사율도 급격히 올라간다. ◆ 예방과 치료 돼지로타바이러스의 감염증 또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예방이 최우선이다. 우선 돈사를 청결히 유지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 돼지가 로타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증상을 보이는 자돈은 격리시켜 보온을 잘 유지해 주고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처치와 함께 전해질제제를 이용한 대증치료를 실시한다. 더불어 모돈의 면역수준을 높일 수 있는 분만 전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그리고 자돈이 초유, 모돈유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유방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한다. 보통 경산돈보다는 초산돈에서 분만된 자돈이 로타바이러스 질병에 감염되기가 쉽다. 초산돈의 경우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가 낮아 자돈으로 전달되는 체내 모체이행항체가 적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초산돈의 경우 예방접종을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 신생돈 관리 신생돈은 이유기까지 면역계가 완성되지 않는다. 돼지가 이 시기에 로타바이러스를 포함한 대장균, 살모넬라균, 돼지유행성설사바이러스, 전염성위장염바이러스 등의 병원체에 감염될 경우 병원체가 빠르게 증식해 신생돈 대장균증이나 패혈증 또는 치명적인 장염으로 연결될 수 있다. 초유와 모돈유는 항체 뿐만 아니라 면역조절인자, 면역관련 세포, 성장인자, 호르몬 등을 자돈에 제공한다. 식이항원에 대한 면역반응과 알러지 반응 억제, 병원성 세균의 장관내로의 부착억제, 그리고 장관세포 분화를 촉진 등 많은 이로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초유와 모돈유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자돈페사율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자돈의 영양관리가 잘되면 돼지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기간을 단축시켜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