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육성률 98%·생산지수 320대 상회 우수 전국 최초 유럽식계사로 육계를 사육하고 있는 전북 정읍시 고부면 덕안리 소재 ‘(유)홍림502농장’을 찾았다. 이곳은 (주)하림 직영농장이다. 홍림농장은 총 1만평 부지에 6동의 계사가 들어서 있다. 1동에 481평씩이며 6개 동을 모두 합하면 계사부지만, 총 2천888평에 달한다. 홍림농장은 14만~15만수의 육계를 사육하고 있다. 홍림농장은 최신시설을 갖춘 닭들의 호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7년 6월에 시작한 농장으로 유럽식으로 지어진 최신식 자동화 환기시스템부터 급이·급수시스템, 난방장치 등 첨단사육시설로 무장된 곳이기도 하다. 계사높이는 일반농장보다 낮게 설계해 열효율을 극대화시켰다. 방역 또한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철통방역이라는 느낌이 든다. 사료차, 병아리차, 일반인, 계사차량 등 각각마다 별도의 드나드는 출입구를 따로 만들었다. 일반인은 입고 있던 옷들을 모두 갈아입고 샤워를 해야만 농장에 들어갈 수 있다. 물론 계사 앞에는 소독조가 다 놓여있어 철저한 소독과정을 거쳐야 한다. 홍림농장은 지난해 12월 하림 직영농장으로는 처음 HACCP과 친환경인증을 한꺼번에 받았다. 특히 외부 컨설턴트 없이 인증을 받았다. 사양관리 팀장인 한용섭 부장은 경기도 안양소재 HACCP기준원을 찾아다니며 공부하고 자료를 취합하면서 인증을 받아냈다. 홍림농장은 지난 2007년 처음 시작할 때는 무항생제 농장이 아니었지만 지난해 친환경인증을 받고난 후부터는 무항생제 농장으로 탈바꿈했다. 일반닭을 사육할때의 편리함을 버리고 무항생제의 닭을 사육하는 까다로움을 선택했다. 오대환 농장장은 “건강한 닭을 생산하기 위해 항생제 대신 생균제(보조제)를 먹이지만 일반닭과 비교했을 때 3~4배 이상의 금액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닭에게 쏟아 붓는 시간과 금액을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는 홍림에서는 전국에서 무항생제 닭을 사육할 수 있는 시스템적 지원과 닭값에 대한 정부보조가 활성화돼야 전국적으로 무항생제 농장이 확산될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한용섭 부장은 “홍림농장은 완벽한 자동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기계라는 것은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기에 기계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새벽에도 2~3번씩 일어나 닭들을 살펴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우리 ‘홍림’만의 노하우라면 노하우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리로 홍림의 평균 육성률은 98%를 상회하고, 평균 생산지수도 320대를 훌쩍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오대환 농장장은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육계를 사육하고 있다”고 말해 생명의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홍림농장은 우리나라 통닭시장에서 부분육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닭 실험계사 동을 만들어 사육하고 있었다. 평균출하 중량은 1.8~2.2kg으로 출하하고 있다. 한 부장은 “현재 대닭의 시장유통을 위해 HACCP인증을 받은 천하제일사료와 퓨리나사료의 대조군을 이용해 2.5kg 이상 체형을 가진 닭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닭을 만들어 내기 위해 사료부터, 물, 환경, 사육시설 등 모든 것을 비교 연구해 부분육 시장으로 가는 밑바탕을 만들어 낼 것이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