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지역 750만개 계란 유통…학교급식도 부림농장은 지난 ’08년에 친환경인증을 받은데 이어 지금은 HACCP 인증을 실사단계에 있다. 첨단의 사육시스템 도입은 물론 밀사 방지를 위해 정부가 제시하는 케이지 적정사육수보다도 1수씩을 적게 넣는 등 동물복지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별 어려움 없이 각종 인증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계란 품질을 최우선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산란계농장을 운영하면서 부산지역 계란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부림농장 김태용 대표<사진>. 한국계란유통협회 부산지부장도 맡고 있는 김태용 대표는 “소비자들이 계란 품질보다 가격을 먼저 보고 선택할 때 마다 매우 안타깝다”며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품질 좋은 계란만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용 대표는 지난 ’87년 경남 의령군 유곡면에서 부림농장의 이름을 걸고 산란계 1만수로 농장을 시작했다. 그 후 23년간 사육규모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현재 15만수에 달하고 있다. 김태용 대표는 “닭들이 비좁은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계란품질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동물복지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혀 ‘품질 제일주의’ 에 대한 그의 의지를 짐작케 했다. 김태용 대표는 부림농장이란 똑같은 이름으로 지난 ’88년 계란유통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부산지역 유통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GP센터를 갖춘 부림농장은 부산 경남지역에 월 700만~750만개의 계란을 유통시키고 있었다. 홈플러스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는 물론 식자재, 가공업체 등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GP센터에 계란등급판정까지 함께 이뤄지면서 부산경남을 넘어서 대구지역에 이르는 300여개 학교에 계란을 공급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이에대해 “품질이 좋은 A급 계란이 생산되면 단 일초라도 빨리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싶다”며 “이에 농장에서 생산된 신선한 계란은 아무리 늦어도 5일내에 소비자가 전달한다는게 철칙”이라고 밝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통을 하면서 내 이름을 달고 나가는 제품에 대해서는 자부심도 크고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지만 PB(유통업체 브랜드) 상품으로 공급될 경우 상대적으로 관리에 소홀할수 있다”면서 “PB상품도 품질관리 매뉴얼이 확실히 마련돼야만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계란을 공급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와함께 생산과 유통을 병행하다 보니 객관적인 시각에서 ‘상생’의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는 그는 “생산자가 상인들을 배제한채 계란유통개선을 논하기 보다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어우러져 갈 때 비로서 진정한 상생의 효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농장과 GP센터의 확대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김태용 대표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계란공급을 위해선 농장에서 소비자까지 전 구간 콜드체인 시스템이 구축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정부의 깊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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