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도 자신…인근농가·계열주체에‘비법’전수도 경남 합천군 대병면 지리산자락 해발 400m에 위치한 류정축산농원(대표 류준희·사진). 이 농장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철통방역 요새를 연상케 한다. 류준희 대표는 산란계·종계·육계할 것 없이 섭렵한 양계달인. 건설업에 실패한 후 지난 81년 양계산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 96년 육계산업에 참여한 후 강제철거 아픔도 겪었지만, 현재는 현대식 계사 9개동에 18만수를 사육하는 농장으로 성장했다. 평균 육성률 성적은 98% 이상. 연 5.5 회전에 생산지수 또한 평균 300대를 넘는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류 대표는 ‘농장주 마인드’를 꼽았다. 그는 “왕겨, 톱밥 등은 한번만 사용하고 덧방을 하지 않는다. 계사바닥은 모두 콘크리트로 출하 후에는 말끔히 물 청소를 하고 처음상태를 유지토록 한다”며 농장주의 노력으로 닭을 편안하게 해줄 때 비로소 닭들은 우수생산성이라는 결과로 되돌려준다고 말했다. 계사에서는 평당 80수를 사육해도 폐사율이 2~3% 밖에 나지 않는다. 류 대표는 “인근지역 농가 뿐 아니라 여러 시군 축산담당자들도 우리농장 노하우를 배우러 온다. 작은 공간에서 많은 닭들을 키우면서도 폐사율을 낮게 하는 사육방법을 매우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류정축산농원은 항생제 대신 생균제를 사용한다. 처음에는 직접 생균제를 만들기도 했지만, 사육규모가 커지면서 지금은 구입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류 대표는 “우리농장에서 나온 닭들은 브랜드화해도 될 만큼 육질에 자신 있다. 특히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축산을 실현하도록 인근 농가와 업체에도 비법을 전수하고 있는 상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닭은 쌀을 대신할 수 있는 국민 양식이다. 1인당 연 12kg 소비를 15kg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나부터 닭 소비홍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금호 kumho@chuksan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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