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피해·판로 걱정없는 집하장 건설 필요 파란처리·운영주체 결정 등 사전준비 우선 ▲변동주 사무관=계란집하장이 영세하다. 전국에 40여개 집하장이 있지만, 농가단위 소규모가 대다수다. 대규모는 농협 또는 양계조합 등 5~6개에 불과하다. 양계협회에서는 TF팀을 구성해 집하장 개선에 힘쓴 것으로 알고 있다. 집하장이 농가 이득을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추진할 때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유통경로를 면밀히 살펴야 하고, 자금조달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지원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마케팅 전략 역시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외에도 가공품 개발, 경영 등을 두고 고민과 의견을 나눠야 한다. ▲이덕선 회원=친환경 축산 등 정부정책에 의해 산란계 농가 숫자가 줄고 있다. 그렇지만, 사육 숫자는 증가추세다. 농가현장을 고려한 정부 정책 수립이 아쉽다. 이천지역에서는 상인과 생산자 사이에 계약서를 작성키로 했다. 계란 품질에 따라서 계약서가 마련된다. ▲좌장=현재 계란체계는 생산자와 유통인이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시세형성이 어렵다. 또한 선출하 후 정산 관행이 깊게 자리하고 있어 농가들이 불리하다. 농가는 판로에 집착하지 않고 계란 품질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내년부터는 유통 상인들도 등록제를 시행한다. 등록증을 가지고 거래하게 되면 선의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집하장은 운영주체를 결정하는 것이 고민거리다. 전남에 있는 ‘녹색계란 주식회사’가 양계조합을 제외한 생산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서 만든 영농조합법인이다. 농가들이 바라는 근접한 모델이라고 본다. 앞으로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 ▲정준규 도지회장=생산자가 생산에만 걱정해도 모자른 판에 유통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전남은 40명 농가가 모여서 계란집하장(유통 GP센터)을 만들었다. 현재는 업체 선정 공고를 낸 단계다. 업체선정이 마무리되면 7월 1일부터 시공에 들어가 3달 후에는 GP센터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GP센터를 통해 가공 뿐 만 아니라 식당납품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홍인식 위원장=유통상인들이 파란을 기피하고 있다. 유통 가능한 파란을 가공란이나 액란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이러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 파란을 무조건 폐기시키는 것은 자원 낭비다. 농가로서도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집하장은 생산자 단독으로 할 것인지, 생산자와 유통인이 손을 잡고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생산자와 유통상인이 힘을 합쳐서 대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