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유통 근본적 문제해결 【전남】 흑염소 사육농가들이 직접 출자한 녹색흑염소 주식회사가 지난 22일 창립총회<사진>를 갖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전국 최초로 흑염소 사육농가들이 출자해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된 녹색흑염소 주식회사 창립총회는 이날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남도는 그동안 농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농축산물의 저장과 유통·가공분야에서 생산자단체의 조직화와 규모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 추진해온 결과 축산물로서는 지난해 9월 녹색계란 주식회사에 이어 이날 녹색흑염소 주식회사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녹색흑염소 주식회사는 친환경 축산물 생산 인증농가를 중심으로 흑염소 사육농가 48명이 4억1천400만원의 자본금을 조성(출자동의 11억원/75명)하고 화순군 동면 산업단지 내에 전문도축장 및 가공공장 설치를 시작으로 사료제조 가공시설, 체험관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품질 흑염소 브랜드 고기를 생산하여 유통단계를 줄여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흑염소 사육농가들이 힘들게 생산한 흑염소를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하거나 전문도축장이 없어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 유통회사 설립으로 앞으로는 고품질 흑염소를 생산하여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 교섭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이번 녹색흑염소 주식회사에 전남도내 흑염소 사육농가가 다수 참여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하고 조직화·규모화가 가능한 축종에 대해서는 농업회사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해 FTA 협상 등 수입축산물 개방화로 어려워진 축산농가의 경쟁력 확보 및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