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규 단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 심포지엄은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우리나라 축산여건을 진단하고 미래 축산업의 비전과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한 첨단 경영기법을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우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장은 환영사에서 “서울대는 축산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2011년 말 84만평 규모로 완공되는 평창그린바이오첨단연구단지는 축산과 바이오의 실용화 연구기지가 될 것”이라며 “선진화된 축산업의 비전을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는 심포지엄을 마치고 조합장들에게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증을 수여했다. 심포지엄을 기획한 이환원 농협축산경제기획부장은 “대내외적으로 변화하는 축산업 환경에 대한 미래 지향적 대응방안을 모색해 농협 축산경제사업의 비전 및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눔축산운동’ 발대식에 이어 농협사료의 후원으로 1박2일 동안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조합장들은 첫째 날 저녁식사 이후 밤늦은 시간인 10시30분까지 이어진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의 특강에 집중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심포지엄 주요내용을 지상 중계<강의순>한다. |
▲축산의 현재와 미래비전(지원철 이지바이오 회장)=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2010년 6월15일자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곡물가격은 10년 후 40%가 급등한다. 현재 국제곡물거래는 몇 개의 메이저회사가 장악하고 있다. 이들의 영향력은 곡물생산관련 전후방산업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식량 자급율은 25.3%에 불과하다. 쌀 94.4%를 제외하면 5% 수준이며, OECD 29개국 중 곡물자급율은 26위이다. 식량은 언제든지 커다란 자원무기로 변모가 가능하며 돈을 주고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세계시장 겨냥 적극적 경영마인드를 축산업의 미래가치와 기회를 따져보면 올해 축산생산액은 14조5천840억원, 전후방산업까지 포함하면 46조원에 달한다. 이제 축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산업, 즉 생존을 위한 필수산업으로 인식 전환을 이뤄야 한다. 우리에게는 3시간 비행거리 안에 100만명 이상의 도시 61개라는 거대시장이 있다. 세계화에 대응한다는 수동적 입장에서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경영마인드를 새롭게 하고 건강을 판매하는 산업으로 가치혁신을 이뤄야 한다. 대한민국 축산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높은 생산비와 낮은 자급률이다. 그리고 환경규제, 동물복지,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 등이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하면 그만큼 기회요인도 많다. 높은 생산비는 낮출 여지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급률이 낮은 것도 그만큼 높일 수 있는 부분이 크다는 것이다. 환경규제는 이미 우리보다 한참 앞서나간 축산선진국과 동등한 출발선에 설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경쟁기회를 제공한다. 동물복지 또한 외국의 대량생산시스템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제도이다.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신선, 안심, 안전한 먹을거리의 중요성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 축산업은 생물자원 산업이다. 개방되면 망한다는 생각을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낙후된 산업이나 하향산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장 안정적인 산업으로 봐야 한다. 식품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나 생명공학 비즈니스, 환경보전 비즈니스, 대체에너지 개발 등 무한한 신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이 축산업이다. 축산업은 가장 오래된 산업이자 앞으로도 영원할 산업이다. ▲축산업과 경제·경영학적 접근방안(노재선 서울대 교수)=경제학적으로 축산업에 접근해보면 공급의 특징은 가격이 높을수록 더 많이 팔려고 하고 가격이 쌀수록 더 많이 소비하려고 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힘이 절충돼 가격과 물량을 결정한다. 공급의 특수성을 살펴보면 수요증감에 따라 생산량을 일시에 증감시키기 어렵고 이로 인해 가격이 급변하는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 가격급변 대응 위기관리 능력 요구 또 축산물의 품질의 초과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움직임 방향이 달라지며 농가 입장에서 미래시장가격과 미래사료가격은 생산시설과 사육두수의 결정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협축산경제 발전 방안(남성우 농협축산경제 대표)=이제 다함께, 새롭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새로운 마음과 비전, 열정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뤄야 한다. 경영2기의 경영방침으로 먼저 계통조직간 협동원칙의 확립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선정했다. 중앙회와 조합의 협동, 조합 간 협동하는 사업협력, 사업공동추진으로 규모화와 효율화를 이뤄나가자. 계통조직 협동원칙 확립…경쟁력 제고 두 번째는 조합 우선주의의 실천이다. 조합 경제사업 활성화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축협발전지원팀을 신설 운영하고 축산종합지도시스템도 구축할 생각이다. 조합의 주요사업에 대한 시스템 정립과 함께 각종 지도지원의 선택과 집중을 원칙으로 자금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 세 번째는 현장경영 강화이다. 협동조합이 축산업의 중심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축산경제 전 임직원이 현장우선주의를 앞서 실천하고 축산현안 해결을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다. 축산업 선진화를 위한 나눔축산운동도 적극 추진해 범 축산업계가 동참하는 실천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 향후 역점사업으로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 제고, 축산물 유통전문조직 육성, 지속가능한 선진축산 시스템 정착 선도, 축산업의 저변확대와 새로운 가치 창출, 축산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강한 협동조합 육성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 ▲한국 농업이 나아갈 길-기적을 만드는 한 글자 ‘꿈’(민승규 농식품부 제1차관)=이제 축산업계가 새로운 꿈을 꿀 때이다. 꿈은 얼마든지 기적을 만들 수 있다. 남들과 다른 사고가 꿈으로 나타나며 꿈은 항상 진화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당당하게 장래희망이 축산인, 농민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진정으로 축산업이 소중한 산업이 될 것이다. 바로 그것을 여러분이 이뤄야 한다. 꿈의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은 바로 목표날짜와 목표치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꿈의 베이스캠프를 높게 쳐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3만 시간의 법칙을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강수진, 박지성, 김연아. 꿈을 이룬 이들의 공통점은 3만 시간의 법칙을 지키면서 연습을 즐겼다는 점이다. 역경지수(AQ)가 높은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구제역 같은 역경도 딛고 일어서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역경 딛고 대한민국만의 색깔 만들자 미래를 보는 안목도 중요하다. 대한민국 축산의 5년 후, 10년 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지도자들이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최고의 축산단지(월드베스트팜)을 만들수 없나. 한계를 뛰어넘고 긍정적인 사고로 실천해야 한다. 기회를 잡는 능력을 갖추고 롤모델을 모방하는 것도 창조적 정신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내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고 남에게 배우는 자세를 갖자. 남을 배려하는 축산업계가 돼야 한다. 정보와 지식이 모이는 축산업(든사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축산업(난사람), 부가가치를 나누는 축산업(된사람)이 되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전략과 네트워크, 창조적 솔루션이 필요하다. 상상력을 키워 축산업의 ‘업’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 세계 일등이 아닌 대한민국만의 색깔있는 농장을 만들면 성공한다. 빠른 시일 내에 ‘월드베스트팜’과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축산업이 망하는 길’을 주제로 함께 밤샘토론을 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차세대 축산업 발전전략(최윤재 서울대 교수)=한국 축산의 미래상은 자원순환형 친환경축산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안전 기능성 축산물 생산일 것이다. 로마클럽은 인류가 직면하는 4대 난제로 식량과 환경, 에너지, 보건을 꼽았다. 축산은 인류보건 이바지 고부가가치 산업 축산업은 모든 난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산업이다. 식량문제는 고부가가치, 고품질, 친환경 안전 축산물 생산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농업 내외부 환경에 능동적 대응과 물질순환을 통해 축산업은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환경오염물질을 바이오가스 플렌트 등 자원화를 통해 에너지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특히 생명공학 기술과 접목할 경우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생산하는 첨단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인류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산업이다. 지속가능한 축산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실과 생산현장을 연결하는 산업화와 기술의 실용화, FTA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 안전 축산물 개발, 자연순환경 축산기술 확보, 고부가가치 축산물 브랜드 육성, 첨단과학을 응용한 생산기술 개발, 첨단 융합 학문분야 연구지원에 바탕한 인프라 구축 등이 전제돼야 한다. 세계는 바이오 혁명에 의해 산업화 과정을 거쳐 바이오경제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바이오사회로까지 전개될 것이다. 서울대 평창그린바이오 첨단산업단지는 첨단기술과 접목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축산업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