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가격의 강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계란가격은 지난달 초 특란기준 개당 157원으로 오른 이후 한달이상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일선 채란농가들은 생산성 저하와 출하량 감소로 큰 수익은 올리지 못한채 ‘속앓이’ 를 하고 있다. 한 채란농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산란피크(95%이상)에 도달하지 못한 계군이 20~30% 수준이었다”면서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확실치 않지만 올들어서는 50% 이상의 계군이 산란피크에 오르지 못한채 평균 이하(70~80%)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농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최근의 고난가는 공급감소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116억개의 계란이 생산됐지만 올해는 여름철 더위에 따른 스트레스로 일선 농장의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지난해보다 5% 이상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계란유통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채소값이 급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계란 소비가 늘어난데다 난중저하 현상까지 겹치며 공급 부족현상이 심화, 계란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선 농가들의 생산성 관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한 사양관리 전문가는 “산란피크에 도달하지 못하는 계군 상당수에서 체중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면밀히 살펴 사료와 첨가제로 체중조절을 해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