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서비스까지…복합산업 확대 가능성 열려 시장 개방 앞두고 국산 우유 중요성 홍보에도 한몫 |
낙농체험은 목장이 단순히 우유를 생산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체험목장을 처음 시작할 당시만해도 낙농체험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다녀간 체험객들 사이의 입소문이나 다양한 언론매체 등을 통해 체험목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일부 목장들은 예약 없이는 방문조차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또 도심속목장나들이를 통해 낙농체험을 맛본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한 체험을 위해 체험목장을 방문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초등학교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체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져 현장학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체험목장이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선 매일 우유를 먹지만 정작 우유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직접 젖소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체험목장의 경우 경관이 우수해 답답한 도시에서만 살던 아이들에게 시원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트랙터타기 등을 통해 농촌의 정겨움을 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몇 년전부터는 체험목장에서 ‘목장음악회’ 및 ‘대중가수 콘서트’, ‘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목장이 휴식공간인 동시에 문화공연장으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다가서고 있다. ◆ 낙농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 체험목장은 목장이 단순히 우유를 생산하는 곳에서 벗어나 가공, 유통, 서비스 등 복합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아직까지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일부 체험목장의 경우 수제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햄, 카라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유통의 경우 중간유통과정을 배제하고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통해 목장 수익사업으로의 가능성도 엿볼수 있다. 서비스의 경우 체험자체가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1차, 2차, 3차, 4차산업이 한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쿼터제, FTA 등으로 인해 성장의 한계에 낙농가들이 체험목장을 준비하고 있거나 희망하는 농가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체험목장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품 판매 등을 통해 수익원을 보다 다양화시켜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 FTA시대 낙농업의 생존전략 우리나라는 체험목장을 시작한지 이제 불과 10년도 안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프랑스를 비롯해 영국과 이웃나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체험목장을 운영해 왔다. 프랑스의 경우 1천300개소에 달하며 연간 체험목장 방문객수도 7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체험목장이 도시민들의 정신적 휴식공간과 레저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장애자들이나 복지시설 아동, 비행청소년들을 위한 복지센터로도 운영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도 1972년도부터 체험목장을 시작했으며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면서 낙농업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1970년대에 시작했으며 1천여개의 체험목장에 연간 50만명이 체험목장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낙농체험을 교육과 연계시켜 ‘낙농교육팜’으로 운영하며 목장을 교육의 장으로 용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해 EU,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낙농강국들과의 FTA를 앞두고 있어 체험목장을 통해 국내산 우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 교육기능 강화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체험목장이 단순한 체험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적 기능을 강화시킬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를 위해 낙농진흥회는 보다 체계적인 체험프로그램과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시킨 체험목장교육교재를 개발했다. 특히 그 동안 체험목장들이 경험에 의해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해 교육적 기능이 다소 미흡했지만 이번에 교육프로그램에 개발됨에 따라 낙농체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교육적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낙농체험을 연계시킴으로써 일선 학교에서도 교육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어 낙농체험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저학년용과 고학년용 2가지로 개발됨에 따라 모든 학생들이 낙농체험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체험목장은 이제 단순한 체험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교육의 장으로써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