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구연산 복합 유산균 등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구제역 방역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7일 구제역 바이러스가 산도에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구연산과 유산균 혼합제를 우제류에 사육하고 있는 도내 모든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광주농업기술센터에서 유용미생물에 구연산을 혼합해 ph를 4이하로 안정화 시킨 사례에 따른 것으로 경기도는 도내 18개 전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 환경사업소 등의 미생물 배양시설을 총동원해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를 제조해 지난달 31일부터 일선 시군에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는 유용미생물은 가축에 직접 급여하거나 주변에 살포 후 미생물이 환경을 선점토록 하여 유용미생물의 특성과 효과를 가축사육에 이용하는 것으로 직접적인 살균효과 보다 생육환경개선 및 면역력증가에 도움을 주어 가축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이번에 공급하는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일반 화학소독제와는 달리 자연친화적인 생물학적 제품으로 사용범위가 매우 넓다는 설명이다. 가축이 먹거나 피부에 접촉해도 해롭지 않아 음수나 사료에 희석하여 급여할 수 있고, 축사내부에 살포시 악취제거 등 환경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구제역 바이러스가 ph6.0 이하에서는 활성화 되지 않아 이 혼합제를 다용도로 활용할 경우 구제역 방역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들은 미생물 혼합제는 미생물 특성을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혼합제는 산성으로 알칼리성 소독제나 생석회 등과 함께 사용하면 중성화되어 효과가 없어지고 기타 화학 소독제와 같이 사용하면 미생물이 사멸해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같은 장소에 동시 사용하거나 혼합해 사용하면 안 된다는 설명이다. 경기도는 앞으로 구제역 발생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후 구연산·유산균 혼합제 생산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