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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내년 돼지공급도 차질 올라…업계 ‘비상’

기류 / 양돈현장 생산성 저하 심상치 않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일부지역 TGE 집중 발생…복합감염으로 폐사 등 피해 심각
밀사로 사육환경 악화…무더위·사료항생제 금지 악재 겹쳐


양돈현장의 생산성 저하 추세가 심상치 않다.
더구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악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 확대에 절치부심하고 있는 물가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양돈농가와 현장수의사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전북과 경북 일부지역에서 청정화를 눈앞에 두고 있던 TGE(전염성 위장염)가 집중 발생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질병 발생농장 가운데 상당수에서 대장균이나 PRRS, 살모넬라 등이 분리되는 등 복합감염 증상을 보이며 높은 폐사율을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복되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져 2차 질병감염으로 이어져 생산성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FMD 이후 일선 양돈장의 차단방역이 소홀해진데다 사육환경이 크게 악화된게 주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동제한 해제 직후 돼지 이동이 많아지면서 교차 감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고 고돈가를 겨냥한 출하체중 증량과 밀사가 성행,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봄 극심한 일교차로 인해 농장 환기와 온도관리가 어려워 지면서 양돈장 전반에 걸쳐 생산성 저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수의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사료내 항생제첨가가 금지되면서 이유자돈구간을 중심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돈농가들이 직접 항생제를 구입해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적절한 사용체계가 구축되기 전까지는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무더위와 높은 습도 역시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기온이 더 오르고 장마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양돈농가들이 농장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FMD 백신과 접종시기가 중복되면서 써코바이스 백신을 누락하고 있는 추세도 부담이다. 써코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계기로 눈에 띄는 생산성 향상효과를 거두기 시작한 국내 양돈업계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양돈업계 일각에서는 자돈폐사와 성장지연, 그리고 올 여름철 수태율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돼지공급량이 당초 예상을 밑도는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무관세도 모자라 손실보전까지 해주며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물가당국은 물론 수입육에 의한 급격한 시장잠식을 우려, 국내산 공급확대 방안에 부심해온 국내 양돈업계의 노력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것이다.
수의전문가들은 기본에 충실한 농장관리를 양돈농가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철저한 차단방역과 함께 밀사를 피하고 세심한 온·습도 관리를 통해 무더위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카길애그리퓨리나 강화순 상무는 “생산성을 최대한 높여 국내산 돼지고기를 더 많이 공급하는 게 양돈업계의 지상과제”라면서 “농장을 한번이라도 더 둘러보고 점검한다는 마음가짐과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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