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불고기 페스티벌로 소비진작…저능력 암소 도태 앞장 일선축협이 소 값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FMD 이후 극심한 소비부진에 이어진 한우가격 하락과 사료가격 등 생산비 급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양축가 조합원들의 생존을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한우산업의 삼중고를 해결하는데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한우산업 발전을 선도해온 일선축협이 소 값 안정이라는 ‘지상과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인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면서 양축가 조합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협중앙회도 올해 예산계획에도 없었던 2천억원 규모의 무이자 자금을 긴급 편성해 일선축협이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 남성우)는 7월부터 한 달 동안 서울과 수도권 계통 대형매장에서 실시한 ‘한우 불고기 페스티벌’을 지난 8일부터는 일선조합과 함께 전국 단위 소비촉진행사로 확대했다. 농협축산경제는 또 이달부터 저능력우 자율도태운동과 암소 반값 기증 운동 등 다양한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 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일선축협은 사실 올 봄부터 조합마다 긴급 이사회를 열고 최소 몇 천 만원부터 최대 몇 억 원씩까지 자체예산 투입을 결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한우고기 소비 붐을 되살리기 위한 판매활동을 전개해왔다. FMD로 인한 소비자들의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과잉된 한우 사육 마리 수를 줄이기 위해 원가이하 판매로 적자까지 감수한 축협도 부지기수다. 일선축협의 조합장들은 “조합원들이 최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 축협이 손 놓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축협이 한우산업 안정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는 것은 조합원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선축협은 하반기(7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한우 암소 13만4천두를 감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조합장과 조합 임원, 대규모 사육농가들부터 자율감축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저능력 한우 암소 자율도태와 관련해 일선축협 조합장들은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전제로, 다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이참에 한우가격 변동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일선축협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소비촉진활동 외에도 그동안 축산농가들의 생산비 절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합별로 추진해온 다양한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악성가축전염병 때문에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한우뿐 아니라 다른 축산물에 대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농협축산경제와 일선축협이 손잡고 추진하는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의 가시적인 성과가 하루빨리 나타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