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포럼서 도체 품질·수익성 극대화 가능성 제기 그 이상 체중 목표시 떡지방·등급판정 등 해결돼야 국내 양돈업계 현실하에서는 한계체중 125kg을 전제로 출하체중 증량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하체중 증대를 통한 국내산 돈육공급 증대 방안’을 주제로 지난 13일 열린 한국양돈연구회 제10회 포럼에서 제기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다. 우선 출하체중 증량에 대해 양돈업계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연구회 김인철 부회장(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에 따르면 6월7일부터 한달간 연구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5%가 ‘찬성’에 표를 던졌다. 반대는 9%에 불과했다. 특히 설문에 참여한 양돈농가 88%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참여자가 100여명 미만으로 전체적인 양돈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최소한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해 볼수 있다. 출하체중의 증량에 따른 효과는 매우 희망적으로 평가됐다. 고체중 비육돈 생산의 타당성에 대해 연구해온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이철영 교수는 국내 비육돈의 경우 적육형 교배조합인 만큼 출하체중 110kg을 기준으로 고체중돈의 사료효율은 다소 감소하나 삼겹살 비율이 다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도살체중을 110kg에서 125kg으로 늘리게 되면 신선육품질이 다소 향상될 뿐만 아니라 도체가격이 도체등급에 의해서만 결정될 경우 125kg 내외에서 품질 및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130kg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거세돼지의 과다 지방침착에 의한 품질 감소 대책과 생산자와 도축, 가공업계간 합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경양돈조합 서종태 팀장도 ‘체중 증가에 따른 도체성적 분석 및 개선점’에 대해 발표하면서 125kg이상일 경우 육가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등지방두께와 함께 떡지방으로 인한 심각한 품질저하를 우려했다. 서종태 팀장은 다만 “국내 인공수정용 종모돈의 유전력이 워낙 다양해 비육돈 품질이 균일치 않은데다 상대적으로 등지방두께가 두꺼운 것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야 한다”며 “출하체중 증량을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후대 균일도가 우수한 종모돈 개량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수나 서팀장의 주장을 들여다 보면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출하체중 증량의 장애물로 지목돼온 등급판정 기준과 떡지방이 125kg 범위내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임을 알수 있다. 이번 포럼이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량 확대를 통한 가격안정을 위해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출하체중 5~10kg 증량 운동에 얼마만큼 힘을 실어줄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