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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아이들에 ‘희망 온기’ 불어넣어

나눔축산운동 우수사례<3>/ 천안축협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당기순익 1% 매년 소아암 어린이 후원

직원들 급여 적립 결식아동 꾸준히 도와

지역 환경정비 봉사활동도 두팔 걷어


천안축협(조합장 정문영)는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사업결산을 끝내고 나면 당기순익 중 1%를 떼어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부(지부장 박우성 단국대병원장)에 기탁해오고 있다. 소아암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정부지원조차 제대로 못 받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2007년 1월25일 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2006년 사업에서 얻는 수익 중 2천500만원을 후원한 천안축협은 2008년에는 2천400만원, 2009년 2천200만원, 2010년 3천300만원, 2011년 4천만 원 등 매해 사업결산을 마치고 후원했다. 5년 동안의 후원금만 1억4천400만원에 달한다.

천안축협이 지역사회의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정문영 조합장이 취임한 직후부터이다. 소아암협회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던 조합원으로부터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많지만 도움의 손길이 부족하다는 어려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정 조합장은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후원을 추진하게 됐다.

여기에는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됐다.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당기순이익 1%를 후원하자는 결정을 내린 천안축협 1천200여명의 조합원들이 보낸 사랑의 손길로 5년 동안 천안과 아산지역 소아암 어린이 50명이 단국대병원서 치료를 받고 완치돼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제도권 지원 못받는 환우들에 ‘든든한 버팀목’

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부 정인숙 사무국장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제도권에서 지원을 못 받아 치료의 손을 놓고 있는 어린이들 축산인들의 후원이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추천과정을 거쳐 지원대상이 된 어린이에게는 일인당 최고 5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한다. 1차 지원으로도 어려우면 1회에 한해 추가로 500만원까지 2차 지원한다. 

정 국장은 “천안축협이 가장 고마운 존재다. 지역사회에 있는 민간기업이나 백화점 등에서 일부 후원하지만 천안축협을 제외하면 대부분 5천원, 1만원씩 내는 개인후원자들이다. 전국에 있는 축협들이 천안축협처럼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나선다면 사회적으로 정말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축협 조합원들이 당기순이익 1%로 소아암 어린이를 후원하는 동안 직원들은 또 다른 나눔을 시작했다. 천안축협 전체직원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하자고 뜻을 모아 2006년 4월부터 급여의 0.2%를 자발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천안지역에서 점심밥을 굶는 아이들을 위해 쓰였다.

 처음에는 6개 학교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10개 학교, 2009년 11개 학교, 2010년 10개 학교 등 꾸준하게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매년 결식아동 지원에 들어간 것만 평균 1천500만원 이상에 달한다.

‘사랑의 저금통’도 천안축협의 나눔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다. 16개 신용점포에 놓여 있는 저금통에는 고객들이 은행업무 중에 남은 잔돈을 넣어준다. 여기에 직원들이 다시 돈을 보태 이렇게 모인 기금을 2009년에는 400만원, 2010년에는 450만원을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썼다.

직원들은 소외계층에 경제적인 후원만 하는 것이 아니다. 2006년부터 매년 근로자의 날에는 전체 직원들이 출근해 천안지역 환경정비 사업을 펼친다. 

하천이나 시내 곳곳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이제는 직원 모두 체육행사 한 번 하는 것보다 환경정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정도다.

천안축협은 또 은빛노인복지회관(600명)을 후원하고 있다. 3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 복지회관에 경로잔치 때 쓰는 육류도 지원하고 금산인삼엑스포 참관 경비지원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나눔의 기쁨, 조합원 자긍심으로

천안축협은 이외에도 축산물 나눔을 기본으로, 이주여성 상담지원, 농촌지역 일손 돕기 등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문영 조합장은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조합원들도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자긍심을 느끼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큰 액수가 아니더라도 자꾸 동참해야 합니다. 축협과 축산인이 앞장서서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에 훈훈한 불씨 역할을 할 때 우리의 축산기반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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