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장관 “미산 쇠고기 안전·위생 문제없다 결론” 밝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이 우리 국민들의 건강에는 “전혀 위험이 없다”고 지난달 26일 잘라 말했다. 또 앞으로 수입중단이나 재협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2008년 5월 광우병 사태 발생 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국회에서 위원회를 구성,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가축전염병예방법이 개정된 만큼 ‘수입중단’을 하지 않은 것이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현재 모든 정보를 종합해 볼 때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결론”이라고 못 박았다.
이런 결론을 내린 근거로 25일 미국 대사관 관계관을 불러 미국의 광우병 발생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결과, 미국발 광우병은 30개월령 이상된 젖소인데다 비정형 광우병으로 안전성에 위험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미만의 고기소이고,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은 비정형으로, 비정형 광우병은 사료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닌 만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검역중단이나 수입중단을 할 필요가 없고, 다만 검역강화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검역강화라는 정책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검역강화는 작업장별, 수입일자별 전수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특히 이런 판단의 과정에 “어떠한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며 “국민의 안전과 위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 장관은 “현재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117개 국가 중 이번 사태로 인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한 국가는 한 곳도 없다”며 “미국과 달리 캐나다산 쇠고기를 광우병 발생 즉시 수입중단 하는 것은 캐나다는 지난해까지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로 미국과 광우병 위험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생산자와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들어보니 결론은 이로 인해 한우농가나 젖소농가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하루속히 확실하게 해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