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은 연중 오리고기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최대 성수기지만 오리업계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때문에 5월에는 오리가격이 매년 수요가 증가해 상승하는 시기 이지만 올해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오리산지가격이 5천원대 마저 무너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향후 오리가격을 전망할 수 있는 새끼오리가격도 400원대로 주저 앉았다.
새끼오리가격이 하락한 것은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지난달 30일 오리관측 속보를 발표했다.
농경연은 5월 중 산지가격이 지난해 절반 수준인 4천600∼5천100원/생체3kg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서는 이 가격마저 무너진 상태다.
한국오리협회 조사에 따르면 30일 현재 산지오리가격 4천400원, 신선육은 5천900원으로 6천원대 마저도 무너졌다.
새끼오리가격도 30일 현재 400원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공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월까지 오리 도압마리수는 759만수로 전년 대비 61.7%가 증가했다.
수입량 역시 전년대비 9.4%가 증가한 1천188톤이 수입됐다.
더욱이 4월과 5월 중 오리고기 공급량도 22.3%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공급량 증가로 인해 농경연은 오리산지 가격은 4천600∼5천1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경연은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업계 자율적인 사육물량 감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