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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적정 모돈두수 유지·품질 향상이 관건

선진, 양돈산업 생존해법 제시 ‘눈길’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선진(대표 이범권)이 최근 돈가 하락으로 양돈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하자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배두수 10% 감축 제안…생산비 절감 등 효과로
출하품질 개선으로 수입육과 차별화…신뢰 높여야

 

이번 회의는 연이은 돈가 하락으로 2013년 양돈산업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최근 전국 주요 도매 시장의 지육 단가가 생산비 이하로 밑돌며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생산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돈가는 2012년 10월 3천원선이 붕괴됐고, 1월 들어서 겨우 3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선진은 이번 회의에서 이 같은 돈가 하락의 원인을 몇 가지로 요약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실행방안을 내놓았다.

사육두수 증가 주요인
먼저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생산 두수의 증가이다. 2011년 FMD 발생 이후 급격한 돈가 상승으로 기존 농가에서는 사육 규모를 늘리고 FMD 농가의 조기 재입식이 이루어지면서 전체 양돈 농가의 생산 두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1년 FMD 이후인 3월 73만2천두에서 2012년 6월 96만9천두까지 증가했다. FMD 발생 이전의 상태로 대부분 회복돼 있는 상태이다.
두 번째는 국내 양돈 농가의 사육 성적 향상이다. 모돈이 FMD 이전보다 증가되지 않았지만 출하두수는 2010년 4/4분기 3백93만4천두에서 2012년 4/4분기 4백10만7천두로 증가했다.
이는 질병이 감소하고 육성률이 증가했으며 산자수 또한 증가해 모돈 두당 출하두수가 1두 이상 증가됐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상태라면 2013년 출하두수는 약 1천6백만두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선진은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이 같은 원인에 대한 해결책을 두 가지로 지적했다.
먼저, 적정 모돈을 유지해 최적의 생산량을 유지한다. 이를 위해 현재의 교배 두수를 10% 줄이는 것을 제안했다. 이를 즉시 시행하면 올해 11월 출하 돼지부터는 월간 1백25만두로 출하 두수가 떨어지게 되고 돈가도 4천원 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교배 두수의 감축으로 농장에서는 생산비가 절감되며 밀사가 해소돼 생산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모돈 1두 당 절감되는 사료비와 감가상각비, 관리비를 합하면 대략 연 1백만원 이상을 절약하게 되는 셈이다.
두 번째는 출하 비육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양돈 시장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FTA로 확대된 시장으로 수입 돼지고기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으로 고정 유통 채널을 구축해 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내 양돈업계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품질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장에서는 미숙자돈을 조기에 관리하여 농장의 질병 수준을 관리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고품질 규격돈의 생산을 통해 우리 돼지고기만의 품질을 쌓아두어야 한다.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꾸준히 생산한다면 생산비용 대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시장에서도 수입산과 차별화되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분야별 실행대책 착수
선진은 이 같은 해결책을 위해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실행대책을 마련했다.
이 중 모돈 두수 감축을 위해서는 이미 실행에 들어갔다. 선진의 직영 농장에서는 주당 135복 교배, 120복 분만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으나 생산 두수 증가로 인한 돈가 하락을 염두하고 이미 2012년 10월부터 주간 125복 교배, 110복 분만 시스템으로 매주 10복씩 교배두수를 줄여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2013년 2월부터는 다시 2~3두를 줄여 주간 122복에서 123복을 교배할 계획이다.
한편, 선진은 이미 1998년부터 시행한 계열화 사업을 통해 고품질의 우수한 돼지고기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종돈과 사료, 사양관리까지 통일하여 고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어 선진 계열 농장의 A등급 출현율은 약 45%로 이는 국내 평균 38%에 비해 118% 높은 수치이다.

소비촉진 전방위 활동 전개
또한 선진포크에서는  돼지고기 소비 정체 현상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선진포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약 1만5천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돼지고기의 다양한 요리법과 효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인터넷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웹툰 ‘돼지고기 동동’을 후원하는 등 국민들의 돼지고기 소비를 장려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비상대책회의를 이끈 제일종축 권혁만 대표는 “지금은 모두가 어렵다고 한탄하며 남의 탓만 할 때가 아니라 중지를 모아서 함께 살 길을 찾아야 할 때”라며 “선진은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대안을 찾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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