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별 모임 구성 네트워크 강화
정보교류 통한 유대관계 구축
2세 낙농가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인다.
이명환 한국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장은 낙농지도자들이 후계낙농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낙농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후계 낙농이 정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후계낙농가들이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을 부모아래에서 목부로 일해야 비로소 목장경영자가 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높은 진입장벽이 후계낙농인들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1작업장 2집유를 조건부로 허용하거나 신규 후계낙농가들에게 운용할 수 있도록 납유권을 임대하는 형식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낙농가들 대부분이 50~60대라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이후 미래 낙농산업의 주역은 낙농2세들과 신규 낙농인들이 돼야 한다.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만드는 것이 지금 선배 낙농인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젊은 낙농가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각 도별 모임을 구성해 지역의 젊은 낙농인들이 교류하면서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려한다”며 “선배의 조언 이상으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들이 주변에 있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확대 또한 매우 중요하지만 가공유제품보다는 백색시유 시장을 확대하는 것에 좀 더 무게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엄밀해 말해 원료를 100%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낙농산업 구조에서 가공유제품의 원료로 수입산과 경쟁은 불가능하다. 또한, 목장형 유가공 또한 농가들의 자가 노동력 소모에 비해 수익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가공유제품에 주력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차별화 될 수 있는 우리 백색시유의 소비를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소비자들이 우유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기호식품이 아닌 식량으로서 우리 우유를 인식하게 한다면 우리 낙농산업은 확고한 소비기반 아래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 낙농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하길 바란다. 목장에서건 밖에서건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100%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청년 낙농인으로서의 모습”이라며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