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것은 하찮게 여기고 남의 것은 좋게 여긴다
집 안에서 기르는 닭과 산의 꿩이라는 뜻으로 자기 집에 있는 것은 하찮게 여기고 남의 집의 것만 좋게 여긴다는 의미다. 유래는 중국 진나라 시대부터 시작된다.
진나라에 유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서법이 뛰어나 왕희지와 견줄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그의 서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찾아왔다. 유익은 정성껏 그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정작 그의 집안 사람들은 당시 유행하던 왕희지의 서법을 배웠다. 유익은 마음이 많이 상했다.
고민하던 그는 지인에게 편지를 하여 자신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아이들이 집안의 닭은 천하게 여기고, 들판의 꿩만 귀하게 여겨(家鷄野雉) 모두 왕희지의 서법을 배우고 있으니, 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때부터 가계야치는 ‘좋은 필적을 버리고 나쁜 필적을 좋아한다’는 의미로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