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환경 규제로 발목 잡기보단
현실성 있는 제도 마련돼야

“핵심은 환경을 훼손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떳떳하게 낙농을 계속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박순흠 낙농육우협회 경북도지회장은 최근의 각종 환경규제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수 십 년간 같은 자리에서 목장을 해왔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한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목장에 녹아있는데 도시개발, 환경규제로 하루아침에 쫓겨나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라며 “단 한번이라도 낙농가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있다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고, 제도를 만들려면 현실성을 고려한 제도가 돼야 한다. 지금의 상태에서는 무조건 낙농가들은 문제가 있으니 모두 폐업을 하라는 식으로 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낙농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축파라치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말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말하지만 대다수의 축산농가들은 포상금 제도를 악용한 사람들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다”며 “원인을 제공한 축산농가의 문제가 없다 말할 수는 없지만 이를 악용해 농가들을 괴롭히는 이들 또한 죄가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