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가소득감소를 우려하며 낙농제도개편을 반대해 왔던 낙농가단체가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큰 틀에서 낙농대책 정부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1년 넘도록 공전을 거듭했던 낙농제도 개편작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과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맹광렬 회장을 만나 “낙농가단체가 대승적 차원에서 제도개편 방향에 합의한 것은 낙농산업을 위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보며, 낙농제도 개편이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것임을 함께 인식하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왼쪽부터 농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국장,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맹광렬 회장,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보.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원유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 공감 연동제·진흥회 의사결정구조 개편도 낙농 현실 감안 유대협상 시급성 강조 그동안 정부의 낙농 대책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던 낙농가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 등이 정부의 낙농 대책을 큰 틀에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낙농 제도 개편 작업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간 농식품부는 낙농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낙농 제도 개편을 추진해 왔으나, 소득감소를 우려하며 정부안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드러낸 낙농가들의 반대로 1년이 지나도록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낙농진흥회 소속 조합장들을 중심으로 생산자 내부에서 정부가 내세운 농가소득 보장과 우유 자급률 제고 목적에 공감하며 정부안에 동조하는 반전된 분위기가 형성됐다.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회장 맹광렬·천안공주낙협장)는 지난 7월 농식품부와의 간담회에서 낙농제도개편 관련 심도 있는 대화를 가진 후 지난 1일 개최한 정기회의서 낙농 제도 개편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상황 변화를 반영해 지난 2일 aT센터에서 농식품부 김인중 차관 주재로 ‘낙농 제도 개편 의견수렴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가 해외 젖소개량시스템 도입을 위해 캐나다로 연수단을 보낸다.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단되었던 캐나다 현지 개량 전문기관들과의 R&D 협업과 개량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이에 한종협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국제기술교류의 일환으로 캐나다 홀스타인협회와의 긴밀한 업무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젖소개량 전문가(4인)로 구성된 홀스타인 캐나다 연수단을 파견한다.첫날 온타리오주 브랜트포트에 소재한 캐나다 홀스타인협회 본사에서 이론 및 캐나다 현장컨설팅자료에 대한 교육을 시작으로, 웰링턴지역으로 이동해 개량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수준의 목장을 방문하고 심사 및 평가시스템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 응대 등에 대한 기술을 습득하는 현장 실습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연수단을 이끌 유우개량부 양신철 부장은 “북미권뿐만 아니라 해외 낙농 선진국인 유럽까지 기술교류 대상국가를 확장하여 젖소 등록·심사부터 검정까지 다양한 선진개량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국내 개량사업에 적용해 국가단위 개량목표 달성과 낙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재윤 회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젖소 심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정황근 장관 약속 신뢰”…농성장 철거·전 장관 고발 취하키로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정부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낙농제도 개편작업 완수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과 낙농관련조합장 맹광렬 회장이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과 낙농제도 개편과 관련해 대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협회는 지난 6일 제1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협회 임원 및 도지회장들은 “‘낙농가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는 정 장관의 약속이 정부제도 방향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 같다”며 “다만 정부가 올해 원유기본가격은 현행규정대로 협상을 진행키로 한 만큼, 계속된 사료가격 폭등으로 낙농가의 경영붕괴 상황을 고려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유업체의 협조를 재차 건의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향후 TF 논의를 통해 용도별차등가격제 및 원유가격 결정방식 개편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협회와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가 함께 논리적 대안을 제시해 제도시행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낙농진흥회 의사결정체계 개편문제는 전 장관 고발로 비화될 정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육우의 우수성과 가치를 소비자가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재성)는 지난 2일 대구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2022육우 구이데이 페스티벌’<사진>을 개최하고 육우 시식행사, 체험 이벤트. 축하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육우자조금은 주요 행사가 대다수 수도권에서 진행되었던 것을 고려해 지역사회 곳곳에도 육우를 널리 알리고자 영남지역 물류와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한 대구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소비자와의 만남이 이뤄진 육우자조금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오랜 시간 만의 소비자와의 대면행사인 만큼 국내산 소고기 육우와 소비자들이 만나 함께 즐기는 축제와 나눔의 장으로 기획됐다. 이를 위해 육우 로스구이 시식행사는 물론 육우 요리 체험 행사를 통해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우리육우 알아보기O/X퀴즈, 육우요리체험, 캘리그라피, 즉석 사진관 등 풍성하고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 구성으로 관광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선 ‘육우 송아지 경매’를 진행해 방문한 관람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했다. 조재성 위원장은 “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10월부터 청소년·중년여성 대상 시범운영 예정 낙농진흥회가 ‘젖소교감 치유프로그램’ 운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낙농진흥회는 ‘젖소교감 치유프로그램 운영교육’<사진>을 지난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경남 진주 골든튤립호텔과 해뜰목장에서 진행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치유프로그램 교육은 낙농진흥회와 동물매개 치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원광대학교 김옥진 교수팀이 지난 5월부터 개발한 치유 프로그램 12회기를 바탕으로 한 이론 및 실교육으로 나뉘어 실시됐다. 1일차에 교육에서는 치유농업과 동물매개치료에 대한 이론과 동물을 활용한 치유농업 사례 및 치유농장 운영 가이드라인에 대한 교육을, 2일차 심화과정은 실제 치유프로그램 운영 시 적용되는 상담기법과 프로그램 구성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우리회에서 개발한 젖소교감 치유프로그램을 목장주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문성 및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올해는 청소년과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향후 치매노인, 장애인 및 스트레스가 많은 성인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치유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시식행사 및 다양한 현장이벤트, 축하공연 가득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재성)가 ‘2022 육우 구이데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육우자조금은 ‘구이’과 발음이 같은 9월2일을 ‘육우 구이데이’로 지정하고 국산 소고기 육우에 대해 알리고 소비를 촉진코자 각종 기념행사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2 육우 구이데이’는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어 육우 시식 및 현장 인증이벤트,체혐 이벤트,축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는 대구 달성에 위치한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되며, 육우 푸드트럭을 운영해 국내산 소고기 육우를 소비자들이 직접 맛볼 수 있는 공간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과 육우 요리 체험, 페이스 페인팅, 네일아트, 패밀리O/X퀴즈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또한, 박군, 홍진영, 이세벽 등 인기 가수의 초청 공연과 플루이스트 서가비 및 국악밴드 나릿의 감미로운 무대도 준비되어 있어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를 모두 만족할 페스티벌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및 공식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한 육우자조금은 거리두기 해제 후 많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정부가 낙농제도개편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지 1년이 지나도록 공전을 거듭하는 사이 원유기본가격조정이 제도개편과 얽혀 조정기일을 넘기고 말았다. 정부도 유업체와 같이 낙농제도개편이 우선이란 원칙을 내세우며 강행 의사를 내비쳤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정부와의 단절된 대화재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낙농제도개편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낙농제도개편을 둘러싼 정부와 낙농가, 유업체의 입장을 재조명해 보았다. 유업체, “원유가격 현실화 필요, 진흥회 이사회 개편 이뤄져야” 낙농가, “세부방안 없는 정부안 농가 불안 가중…대화로 풀어야” ◆ 정부 “현 제도 하에선 낙농산업 경쟁력 담보 못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기본가격조정이 먼저 이뤄지면 낙농대책 추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낙농제도개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낙농산업 질서를 규정하고 있는 낙농제도가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편되지 못하는 사이 국·내외 원유가격의 차이는 점차 벌어졌고, 결국 유업체의 우유 구매여력 감소로 이어져 자급률이 하락했다는 것. 만약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내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이에 농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갖은 역경에도 낙농 외길만을 걸어오며 개량에 대한 꾸준한 노력으로 선도농가로 자리매김한 목장이 있다. 바로 경기 연천에 위치한 덕현목장(대표 박윤재)이다. 박윤재 대표는 개량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정성과 노력을 다해 젖소를 키워온 결과 최근 개최된 경기도 젖소 경진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그랜드 챔피언에 올라서는 성과를 거머줬다. 이제는 더 큰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나가겠다는 박윤재 대표. 그의 낙농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송아지 때부터 세심한 관리, 젖소 맞춤 축사 설비로 생산성 증가 “목장 내외부 청결관리 기본…개량 중요성 인식, 경쟁력 제고해야” ◆ 개량은 목장의 원동력 1984년 스무살이란 이른 나이에 인공수정소를 차린 박윤재 대표는 당시 수정료 대신 받아온 송아지를 기반으로 1992년 첫 납유를 시작했다. 수정사를 하면서 개량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은 박 대표는 경력을 살려 정액 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여 젖소를 키워왔다. 하지만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열정을 다해 키워온 젖소들을 매몰시켜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낙농을 포기하지 않았다. 남아있던 18마리의 젖소들과 주변지인들의 도움으로 젖소를 재입식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저탄소 축산 실현, 정책·기술 뒷받침 주문도 환경 변화에 발맞춰 새 정부에서 나아갈 축산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축산경영학회(회장 김민경)가 지난 8월 25일 ‘신정부의 축산정책과 축산업의 변화와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하계심포지엄에서다. 이날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보는 ‘신정부 축산정책’이란 주제로 정부의 국정철학 하에서 국내 축산업계에 닥친 대내외적 환경변화를 고려해 추진해야 할 세부 축산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민간이 끌고 정부가 밀어주는 역동적인 산업구조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지속가능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식량안보, 4차산업,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국내외 여건을 반영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 박 차관보는 “코로나19와 러-우 전쟁 발발로 식량안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축산업에선 생산성 향상이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며, 식량안보가 물가안정과도 엮여 있는 만큼 근본적 원인인 생산비 절감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우의 경우 최소한의 사료투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2~3등급 나오는 소들의 출하월령을 24개월로 단축시켜 유사비와 메탄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을 올해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 낙농업 우수성 홍보·해외 인력 유입 기대 헤퍼코리아(대표 이혜원)가 과거에 받았던 나눔을 되갚기 위해 네팔에 젖소 101마리를 보낸다. 헤퍼인터내셔널은 빈곤가구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국제개발 비영리기관으로 우리나라 역시 한국전쟁 이후 헤퍼로부터 1952~1976년 동안 총 44회에 걸쳐 젖소 897두를 비롯해 가축 3천200마리를 지원받아 축산 및 낙농업을 재건하는 데 기틀을 마련한 과거가 있다. 1976년 한국을 떠난 헤퍼는 2020년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대한민국에 헤퍼코리아로 돌아왔다. 70여년 전 받았던 나눔을 다른 빈곤 지역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재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헤퍼 코리아는 첫 번째 나눔 프로젝트로 ‘네팔 젖소유전자원(씨수소, 정액) 및 암소 보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네팔은 최빈국 중 하나로 현지에도 700만두 가량의 젖소와 물소에서 우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두당 생산량이 400~2천800kg으로 극히 낮은 데다 네팔의 젖소 씨수소의 공급이 고갈되고 있어 현지 품종을 통해서는 발전을 기대 할 수 없다. 반면, 한국 젖소는 두당 생산량이 연간 9천~1만kg 수준이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국제기술교류사업을 재개한다. 한종협은 9월부터 젖소 심사원의 전문역량 강화와 국제 심사자간 교류 활성화 지원의 일환으로 캐나다로의 직원 연수를 추진하고, 향후 정기적으로 해외 슈퍼바이저 심사원을 초빙해 협회 심사원 교육의 정례화 등 젖소분야 개량역량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심사를 통한 최적의 계획교배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형 알고리즘 기반 시스템 개발을 통해 현행 근친도와 현장 선형심사 및 검정성적 뿐만 아니라 번식과 건강형질 등을 추가해, 북미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농가의 개량 요구사항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종합 계획 교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략적인 추진과제로 젖소유전체사업을 통해 A2A2 유전자 보유축에 대한 유전자 분석과 해외사례 및 동향을 파악해 보다 신속하게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윤 회장은 “국제유전능력평가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젖소개량 선진화의 리더인 협회가 국제 수준의 선형심사 능력과 함께 유성분 분석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개량을 통한 회원 낙농가의 소득증대와 국내 낙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