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전체 분석 도입으로 한국형 씨수소 경쟁력 제고 박차 암소 유전체 평가시스템 구축…국내 유전정보 데이터화 한국형 유전자원 수출 쾌거…동아프리카 발판 영토 확대 ▲한국 젖소 개량의 역사 젖소의 유전적 개량의 시작은 혈통과 검정자료를 체계적인 기록·관리로부터 출발한다. 국내에서의 유우 산유능력검정사업의 시작은 1964년 6월부터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시작됐다. 이후 검정사업은 1979년 축산진흥회(축협중앙회 전신)가 3개 검정소로부터 시작해 2021년 12월 기준 28개 검정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혈통기록의 시작은 한국홀스타인등록협회(현 한국종축개량협회)가 1966년 설립되면서 젖소 등록사업의 기반이 조성되면서 부터다. 1960~1980년대까지 주로 우수 유전자원 선발 및 확대 재생산, 보급을 위한 능력검정 위주로 추진됐으며, 1990년에는 젖소의 능력 개량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에서 개량 계획 수립과 관련 업무 등 개량총괄기능 수행을 위한 관계법령 변경 계획을 수립, 1993년 12월에 가축의 개량목표를 축종에 따라 최초로 고시했다. 이 때부터 낙농 선진국에서 활용하는 BLUP(Best Linear Unbiased Predictio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이변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가 곡물파동에 휘청이면서 외부충격에도 끄떡없는 식량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축산업계도 자주축산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곡물·조사료의 높은 해외의존도, 각종 환경규제,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 식량안보 사수를 위한 여정에 놓인 장애물이 산적한 것이 현실이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장)으로부터 국내 축산업계의 현안과 대응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축산물 즐겨 먹지만 축산은 홀대…국익명분 대외무역서 희생만 생산기반 보호 시대적 과제…현실적 목표 설정·예산 뒷받침 긴요 축산 공익가치 알리고 위상 정립…기속 가능 기반조성 역량집중 - 국내 축산업계에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시기에 축단협 회장직을 연임했다. 각오와 앞으로의 계획은. ▲산적한 축산 현안에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먹거리가 무기가 되는 식량안보시대에 살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중국의 패권경쟁을 보더라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농축산업의 중요성은 점차 간과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도원목장(대표 황병익)에서 가을정취를 만끽하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농도원목장은 지난 9월 1~3일 목장 내 야외무대에서 ‘별빛마실’이란 이름으로 오페라 아리아 축제를 개최<사진>해 500여명의 용인시민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축산현장이 냄새나고 지저분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목장이 가지고 있는 공익적, 다원적 기능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2010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용인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황병익 대표는 “우유를 생산하는 현장임과 동시에 휴식공간이 될 수 있는 목장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음악회를 시작했다”며 “코로나19로 3년 만에 음악회를 개최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매년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원재료 수입 의존도 높은 제품 중심 잇따라 가격 인상 “국산 유제품 경쟁력 제고 위한 대승적 대책 마련 절실 세계 유제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유제품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비 상승과 기후 이상 등으로 원유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세계 유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세계 유제품 가격은 지난 3월 GDT(세계유제품경매)서 1천583포인트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9월 중국의 봉쇄령이 풀리면서 재반등 중인 상태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내 유제품 수입실적과 유제품 가격 인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누적 유제품 수입량은 17만6천278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난데 비해 수입액은 6억7천619만달러로 14.6%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2021년 수입량과 수입액 증가폭이 각각 10.7%와 11.9%로 1.2%p의 차이를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8.5배가 뛴 것이다. 여기에 더해 환율 급등, 운임비 상승 등까지 맞물리면서 경영부담이 가중된 국내 유업체들은 원재료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잇따라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의 대표적인 홍보사업인 ‘도심속목장나들이’가 3년 만에 소비자들을 직접 마주한다.우유자조금 주최로 열리는 ‘도심속목장나들이’는 가족 중심의 부모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생생한 목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규모 목장 체험 행사로 깨끗하고 건강한 국산 우유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을 통해 국산 우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매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올해 ‘2022 도심속목장나들이’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올해 ‘2022 도심속목장나들이’는 김제 지평선축제(9월 29일~10월 3일)를 시작으로 대전 유성구청 유림공원 일대(10월 8~9일), 김포 사우문화체육공원 일대(10월15~16일), 함평 국향대전(10월 21 ~ 2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우유자조금은 우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퀴즈를 풀어보는 ‘우유 탐험 신비의 세계’ 프로그램을 기획해 국산우유와 젖소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자리를 비롯해 송아지 우유주기, 육성우 건초주기, 젖소 캐릭터 모자 만들기, 집유차 저금통 만들기,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재성)가 진행한 ‘반값 프로모션’이 전년대비 10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육우자조금은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육우 구이데이와 추석을 기념해 우리육우 쇼핑몰에서 최대 50%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1억2천12만원(총 결제금액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 기간 매출(1천141만원)의 10.5배에 달하는 성과로 육우자조금은 최근 높아진 물가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추석 선물 및 식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성비 있는 가격의 육우를 반값 프로모션으로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는 것. 또한 육우자조금의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진행된 ‘육우’ 홍보가 더해져 소비자들의 육우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가 증가해 육우 주요 판매처인 우리육우 쇼핑몰의 매출이 향상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2020년 소비유통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5.8%였던 육우 선호도는 2020년 14.9%로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성 위원장은 “육우자조금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홍보 행사를 마련하여 적극적인 육우 알리기에 나설 예정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양질의 조사료 급여는 고품질의 원유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국내 여건상 조사료 기반을 가지고 낙농을 하기란 쉽지 않기에 대부분의 농가가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와 반대로 일찍이 자급 조사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조사료포 확보에 나선 목장이 있다. 바로 충북 충주 한솔목장이다. 20년 넘도록 착실하게 농지를 확보해 온 덕분에 외부의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목장을 경영할 수 있었다는 이동원 대표에게서 그만의 낙농 철학을 들어보았다. “조사료가 경쟁력” 일찌감치 인식…자급기반 다지기 노력 손익관리 전산화로 한눈에…불필요한 지출 줄여 수익 개선 목장 환경 고려 사양관리 최적화…원유 품질·생산성 높여 유럽 선진지 견학, 조사료 관심 계기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한솔목장의 가장 큰 경쟁력을 꼽으라면 자급 조사료 급여를 통한 유사비 절감이다. 90년대 말 유럽으로 낙농선진지 견학을 떠난 이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조사료 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낙농을 하는 곳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조사료포 확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20ha 규모의 조사료포에서 작물을 수확하고 있을 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각종 환경규제와 사료가격 폭등으로 사육두수를 늘릴 여력이 없는 현실 속에서 낙농가들에게 현재 최대 관심사는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원일 대표(경기 안성 자립A목장)는 끊임 없는 연구를 통해 사육규모를 늘리지 않고 경영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사양관리를 도입함으로써 선도농가의 표본이 되고 있다. 낙농분야 최초 농업마이스터에 선정된 조원일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어보았다. 자가 배합 꾸준한 연구…유사비 낮추고 사료효율 증대 조사료포 확대·저지종 도입·생균제 직접 개발도 추진 “농가 단위 생산비 절감 한계…정부 의지 갖고 나서야” ▲식품 부산물 활용 발효사료 생산 낙농가였던 아버지 밑에서 일손을 도왔던 조원일 대표는 한경대학교서 축산을 전공한 후 본격적으로 낙농업에 뛰어든지 27년이 됐다. 그가 규모를 키우기 위해 구입한 육성우가 새끼를 낳을 때 쯤 쿼터제가 시행됐다. 기존 일평균 착유량이 450kg에 불과했던 목장의 원유 생산량은 1천600kg까지 늘어났지만, 확보할 수 있었던 쿼터는 1천24kg(서울우유)이었다. 초과원유량이 넘치면서 부족한 수익을 채우기 위해 조 대표가 선택한 방법은 수송아지 비육이었다. 수송아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거리제한 충족, 환경영향평가 통과…명성 높은 친환경 선도 목장 관내 유일 신축 가능 부지 불구 이전 불허…소송에도 판정 불변 2026년 수입 유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가 예고된 상황 속에서 낙농가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규모를 키우고 시설을 확충해야 하지만 현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규제에 가로막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이를 해결해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더 큰 문제는 축산업이 민원의 대상으로 몰리면서 규정을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지자체의 재량권 행사로 피해를 보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의 한 도시에서 40년 가까이 낙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A씨 역시 재량권 남용에 의해 목장 이전에 실패했던 사례를 설명하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A씨의 목장은 경사진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사용한지 20년이 넘은 시설·설비 때문에 관리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규모를 확대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에 A씨는 아들에게 목장을 넘겨주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 축사를 짓기 위해 인근에 3천50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축사 신축을 위해 시에 보낸 신청서는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는 답변으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축산과학원 공동 개발…한국형 경제수명 유전형질 첫 공개 농협 축산경제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정호상)가 한국형 보증씨수소 ‘볼케이노(H-693)’와 ‘킹덤(H-690)’의 정액을 신규 출시했다. 볼케이노와 킹덤은 국내환경에서 유전능력을 검증받아 선발된 한국형 보증씨수소로 우리나라 고유환경과 사육조건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씨수소이다. 해당 씨수소의 정액은 농협 가축개량원의 판매부를 통해 예약 신청이 가능하며 10월부터 농가에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볼케이노는 국내평가 기준 KTPI(2천801), 경제수명(982.27일) 모두 우수했으며 특히 유량(978kg)과 유지방량(37kg)은 상위 5%내에 포함되는 놀라운 성적을 보였다. 또한, 킹덤은 배앓이가 덜한 우유 생산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A2A2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량(1천280kg), 유단백량(42kg), 지제(0.98) 모두 탁월해 낙농가와 유업체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한국형 경제수명 유전형질도 최초 공개됐다. 경제수명은 젖소가 우유를 생산하는 기간을 의미하며, 경제수명의 연장을 통해 조기도태에 따른 수익손실을 줄이고, 육성우 사육두수를 줄여 사양비를 절감하는 등 농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앤코, 홍 회장측에 법원 판결 수용 촉구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일가가 주식양도 소송에서 한앤컴퍼니에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5월 불거진 ‘불가리스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회장직을 사퇴하고 승계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약 3천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사건이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같은 해 9월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주식매매계약에서 외식사업부 매각을 제외하는 합의를 지키지 않았고, 계약 선행조건 중 하나인 오너 일가에 대한 예우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에게 계약대로 지분을 넘기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홍 회장측 법적대리인은 지분 매각 과정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양측의 대리인을 동시에 맡은 점을 문제 삼아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1년여의 법적공방 결과 1심 재판부는 홍 회장 일가가 계약대로 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저지 유제품 판매 계획 삼양제주우유가 농업회사법인 제주우유로 탈바꿈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은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인한 경영부담으로 지난해 4월 유가공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계열사인 삼양제주우유가 다인목장영농조합법인(대표 김정옥)에 매각됐다. 낙농가가 유업체의 유가공장을 인수한 것은 국내 최초다. 김정욱 대표는 제주 농가들과 협력해 청정 자연에서 생산한 우유로 특화된 사업을 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유가공장을 인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첨단, 친환경 목장으로서 고품질의 원유 증산에 힘쓰고 있는데, 문제는 관내 유가공장에서 원유를 가져갈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가들도 벼랑 끝에선 심정으로 착유를 하고 있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같은 낙농가의 한 사람으로서 소통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잘 파악해서 유제품을 만들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농업회사법인 제주우유로 다시 태어난 유가공장은 다인목장을 포함한 11개 목장에서 집유한 원유를 하루 15톤씩 가공해 무항생제 우유, 동물복지 유기농 우유 등